이날 성명 통해 이라크 공습 승인
"지상군 파견은 없을 것" 못 박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 승인을 알리는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대량 학살을 눈앞에서 보고도 못 본 척 할 순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라크에서의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해 반군에 대한 선별적인 공습을 전격 승인했다. 다만 지상군 투입은 없으며 이전 이라크 전쟁과 같은 사례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30분(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 지역에 공습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반군의 집단 대량 학살을 막고 이라크 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들과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미국)에게 대량 학살을 막을 만한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미국은 이를 못 본 척할 수 없다”며 공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이라크 정부로부터 대량 학살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상군 파견에 대해서는 “나는 임기기간 동안 미국-이라크 전쟁을 끝맺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상군 파견 등과 같은 적극적인 개입은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임을 밝히며 이라크 내 난민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함께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내 난민들이 식량 및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수천명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부녀자와 아이들이 큰 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내 무장반군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자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안보팀을 소집하고 이라크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