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후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후속조치로 천안시 소재 남산 중앙시장을 방문, 간담회를 통해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최근 어려운 시장 상황과 애로 사항들을 청취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도 예산편성 과정에서 전통시장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22일 천안시에 위치한 남산 중앙시장을 방문, 전통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후속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들을 직접 구매하는 등 추석 물가 점검도 이뤄졌다.
최 부총리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민경제가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전통시장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통시장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소상공인들을 위한 재정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
최 부총리는 "올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출범에 이어 내년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이 신설된다"며 "이에 따라 전통시장 활성화를 포함해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지원규모가 올해 1조2000억원에서 내년 2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최 부총리는 시장별 개성과 살릴 수 있도록 각 시장을 '골목형', '문화관광형', '글로벌 명품형' 등 3개 유형으로 구분해 전통시장의 특성화 지원을 맞춤형으로 개편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글로별 명품시장 육성과 관련해서 "우수 시장을 5개 내외로 선정, 시장 당 50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최 부총리는 "전통시장 내 빈 점포를 임차(100개)해 점포 임차료 등을 지원하겠다"면서 "전통시장과 인근대학 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설해 20여개 시장에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 주변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서 학교 등 인근 공공시설 유휴 시간에 주차장을 개방하는 경우 시설관리비를 지원하는 '주차장 공유제'를 50개 시장에 도입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전통시장 주차장 건립 지원 지원도 매년 50개에서 84개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서민이 걱정 없는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 성수품에 대한 물가 안정 노력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추석 성수품·생필품 등 28개 특별점검품목에 대해 매일 물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배추·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5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