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원사업 신규회원 멘토링제도…도입방법・시기 ‘윤곽’
본회중심 권한강화 ‘안된다’…회직자 워크숍 ‘후끈’
중부지방세무사회(회장 정범식)가 개업 초창기 여러 어려움을 겪는 신규 회원들의 조기정착을 돕기 위해 숙원사업인 ‘멘토링제도’의 전격 도입을 가시화 하는 등 비상(飛上)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부세무사회가 멘토링제도 도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규회원들이 조기정착으로 경영안정을 해야만 신규 개업회원들이 동료 의식을 가지고 세무사회에 적극 동참할 수 있으며, 또 이를 토대로 보수 제값 받기 등 업계 질서를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기 때문.
중부세무사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최근 한국세무사회가 본회 중심 권한강화로 지방・지역세무사회의 역할과 기능이 점차 위축되는데다, 중부회 차원에서 벌인 특성있는 교육프로그램 운용이 괜한 오해를 불러오는 등 어려움을 겪는 터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중부지방세무사회는 지난 8월 2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양지파인리조트에서 중부회 임직원을 비롯해 지역세무사회 회장과 운영위원 등 회직자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을 갖고, 멘토링제도 도입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중부회 조세제도연구위원회 김영본 위원은 이날 멘토링제도의 도입 절차, 조직 구성, 시행과 운영, 모니터링 및 지원, 평가 및 보상, 장애요인과 해결책에 이르기까지 멘토링제도를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은 중부지방세무사회와 세무서별 지역세무사회에 멘토위원회를 설치하고 신규회원들을 도울 멘토위원들의 임명, 그리고 멘토위원들의 교육까지 거쳐 올 하반기 본격적인 멘토활동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회별로 멘토링제도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지속적인 활동을 담보하기 위해 분기별로 멘토링 성과의 보고 및 홍보를 하고, 이를 토대로 멘토링제도의 피드백시스템을 구축하며, 지방회 및 지역회의 정기총회 등에서 성과에 대한 적정한 보상도 필요하다.
이와 관련 김 위원은 “멘토링제도를 도입・시행함에 따라 신규 개업 회원은 경영상 시행착오를 최소화로 조기정착에 도움이 되고, 이를 통해 세무대리시장 질서의 회복을 가져와 기존회원들도 회원 간 과당경쟁과 수익성하락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또 최근 한국세무사회가 잦은 회칙 등의 제∙개정을 통해 본회 중심 권한강화로 지방・지역세무사회의 역할과 기능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불편함, 최근 문제가 됐던 지역세무사회별 종사 직원 연수교육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도 벌어졌다.
정범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세무사회는 회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회원이 한국세무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특히 “(세무사회의)모든 제도나 규정은 회원의 권익과 편의를 위한 방향으로 운용되어야 한다”며, “회원이 편하면, 회원에게 이익이 된다면 회칙도 거기에 맞게 손질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세제도연구위원회 김철희 위원은 이날 ‘한국세무사회의 제도개선과 지방세무사회 활성화의 관계’라는 연구발표를 통해 최근 한국세무사회가 잦은 회칙 등의 제∙개정을 통해 지방∙지역세무사회를 규제∙간섭∙통제함으로써 지방∙지역세무사회의 역할을 제약한다고 꼬집었다.
워크숍에 참석한 회직자들도 “지역세무사회별로 자비를 들여하는 세무서 간담회나 워크숍, 각종 회의, 체육대회 등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사전에 본회장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그런 행사비용에 본회에서 예산지원을 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으로의 회칙 등 제∙개정은 본회 중심의 중앙집권적 조직구조의 강화가 아니라, 지방∙지역세무사회 및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 본회와 지방∙지역세무사회가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함께 튼튼하고 건강해지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것이 중부회 회직자들의 생각.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정구정 한국세무사회 회장은 “6개 지방세무사회 중 모범적인 중부지방세무사회가 한국세무사회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우리의 제도를 지켜나가야 된다”며 “회직자 여러분들이 단합된 힘으로 본회를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직자 워크숍에서는 모범 지역세무사회 운영사례에 대한 발표도 있었는데, 최병주 분당지역세무사회장, 구재이 이천지역세무사회장, 이봉구 고양지역세무사회장이 특색 있는 지역세무사회 운영사례를 발표하여 눈길을 끌었다.
모범지역세무사회 운영사례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서는 멘토링제도와 연수교육, 최근의 제규정 개정과 관련하여 회직자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특히, 지역세무사회 자체적으로 주변 학원과 연계하여 고용보험 환급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하여 일부의 우려와 함께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회직자 워크숍에는 한국세무사회 정구정 회장, 곽수만 부회장, 임정완 윤리위원장, 백정현 감사, 유영조 총무이사, 서울지방세무사회 김상철 회장, 한국세무사고시회 안연환 회장, 한국세무사석박사회 최원두 회장, 신광순, 한헌춘 우리 회 고문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