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건수 1년 만에 123.2% 급증
농협생명이 GA(보험대리점)를 통한 불완전판매율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책임을 묻기는커녕 오히려 판촉활동을 독려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생명은 지난 2012년 1629건, 2013년 3636건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했다"면서 "올해에도 지난 8월 기준으로 불완전판매가 3676건을 넘어서는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GA를 통한 불완전판매의 경우 지난 2012년에는 6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 기준 2524건으로 급증했다.
GA는 특정보험사에 소속되지 않고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팔 수 있는 일종의 보험대리점으로 당초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현재 GA는 판매수수료에만 급급한 나머지 고객들에게 제대로 상품설명을 하지 않고 상품을 판매하는 등 불완전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상황.
농협생명은 이같이 GA를 통한 불완전판매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GA에 지급하는 수수료와 시책비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의 규모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12년 49억원이었던 규모가 지난해에는 519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 8월에는 그 규모가 무려 1022억원에 달했다.
또 인센티브의 한 종류인 시책비 역시 지난 2012년 2억원에서 지난해 26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에 더해 농협생명은 신규제휴 GA에 초기 6개월간 중간 등급의 수수료 지급 등급을 유지해 주고, 필요에 따라 더 높은 지급율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농협생명은 GA를 통한 무분별한 영업확장을 도모해 왔다는 것이 안 의원의 지적.
안효대 의원은 "GA의 무분별한 상품판매로 인한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농협생명은 사업확장에 앞서 불완전판매 방지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