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4500억원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조9033억원(9.37%), 영업이익은 3조1273억원(43.51%)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매출 11조6335억원(19.69%), 영업이익 6조1036억원(60.05%나 줄어들어 심각한 영업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문이 크게 나빠졌다. 매출액은 지난 2분기에 보다는 3조8723억원(13.6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1조9924억원(32.79%)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분기 대비 2조6723억원(60.43%), 전년 동기 대비 4조9461억원(73.87%)나 하락해 삼성전자 영업부진의 가장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IM부문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했으며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어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IM부문 다음으로 큰 폭의 실적하락을 보인 CE(소비자가전) 사업의 매출도 지난 2분기 대비 1조4034억원(10.79%),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85억원(32.79%)나 각각 줄어들었다.
그 결과 CE부문의 영업이익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2분기에 비해 7167억원(93.48%),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3720억원(85.75%)이나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로 돌아섰다.
CE 사업의 부진에 대해 삼성전자는 TV는 월드컵 특수 이후 판매 둔화로 실적이 감소했고 생활가전 또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가 줄어들고 에어컨 성수기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영업이익이 86% 가량 줄어들어 가전 사업부가 시장 지배력을 상실해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사업도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의 하락으로 동반 부진을 보였다. 3분기 DP매출액은 6조25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6조3296억원에 비해 796억원(1.26%), 소폭 감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조8350억원(22.70%)이나 줄었다.
DP부문의 영업이익도 매출액이 감소함에 따라 동반 하락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1563억원(72.26%), 지난해 3분기보다는 9249억원(93.91%)이나 추락했다.
전체 사업부문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가운데 반도체 부문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액 9조8900억원, 영업이익 2조2600억원을 시현,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1061억원(1.08%), 영업이익은 3986억원(24.41%)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CE부문은 TV와 부품사업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지만 IM부문은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신제품과 함께 중저가 신제품 판매 확대가 예상되나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서 마케팅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실적 개선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부품 사업도 메모리 실적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도 증가해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IM사업부는 4분기는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