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다시 늘어…지방 아파트 시장 기대에 못미쳐

10월 미분양주택 9월보다 2.4% 증가...증가세 전환

수도권은 1.1% 감소세 유지...지방은 6.0% 증가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히 줄어들던 미분양주택이 10월들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수도권은 감소세를 유지한 반면 지방의 미분양주택이 늘어 났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26일 발표한 10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2호로 9월 3만9168호 보다 2.4% 늘어 났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주택은 9월보다 1.1% 줄어 그나마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지방이 10월 들어 6.0%나 늘어나 전체 감소세를 증가세로 전환시켰다.

지난 9.1대책후 수도권에 신규분양이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수도권 미분양주택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수도권의 분양열기가 아직도 거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신규분양이 많지 않았던 지방의 미분양주택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 선 것은 지방 주택시장의 9.1대책 효과가 벌써 끝났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지방 주택시장이 다시 침체로 돌아 서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미분양주택은 2008년 16만호로 정점에 달한 후 2010~2013년까지 계속 7~8만호를 유지하면서 건설사들과 주택매매 관계자들이 골치덩이였지만 작년부터 잇달아 나온 정부의 주택활성화 조치에 힘입어 작년말 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여 왔다.

주택이 완공된 후에도 분양이 안된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10월말 현재 1만7581호로 9월보다 4.1% 줄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오랫동안 미분양에 머물러 있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주택이 최근 건설사들의 특별할인분양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6.8% 감소한 반면 중소형 주택은 최근 신규공급이 크게 증가해 8.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