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저트업계가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성들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성), 뉴맨족(자기 취향과 표현이 확실한 3040남성) 등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트렌드에 맞춰 입고, 먹는 것을 즐기는 남성들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패션과 뷰티업계에서는 이들을 잡기 위한 활발한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교적 남성소비자와 거리가 멀다고 느꼈던 디저트 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며 男心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남성과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디저트업계, 男心잡기 마케팅 활발
외식 전문 기업 SF이노베이션의 카페 ‘리맨즈’(대표 이상윤)는 주타깃층이 여성인 보통 카페들과 달리 남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카페 리맨즈의 구로지벨리몰 점 외관..
최근 오픈 한 구로지벨리몰점의 경우 다른 매장에서 시도하지 않는 블랙과 네이비, 다크우드 톤의 남성적인 컬러를 적용하고 인테리어도 남성적인 이미지로 연출했다.
메뉴 또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간단한 디저트나 브런치류는 물론 여럿이 모여 함께 먹을 수 있는 크림맥주와 이에 어울리는 크리스피 치킨, 후라이드 콤보 등의 메뉴를 통해 어느 때나 남성고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어필하고 있다.
합정동에 위치한 카페 ‘앤트러사이트’는 흔한 카페 스타일인 원목, 북유럽 스타일을 벗어나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의 인테리어를 적용해 남성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카페 ‘앤트러사이트’ 내부 모습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란 공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말하는데, 실제 카페가 운영되기 전에는 신발공장으로 운영되었던 곳을 변화시켰다.
컨베이어벨트, 공장의 철제 대문으로 만들어진 테이블과 거칠고 남성적인 공장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 디자인에 관심을 기울이는 남성들에게 가볼 만 한 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와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남성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도 생겨나고 있다.
패션과 전시가 공존하는 남성 전문 문화공간인 ‘맨메이드 우영미’는 층별로 다른 컨셉의 공간을 구성해 남성소비층을 유혹하고 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2층의 경우 많지 않은 테이블과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고, 5층의 경우 남성패션 브랜드인 ‘솔리드옴므’가 입점해 있어 쇼핑과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남성 전문 편집숍 ‘루이스클럽’ 역시 남성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패션 브랜드인 루이까또즈 제품과 폭넓은 남성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1층에는 카페 공간을 마련, 간단한 커피와 차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밤이나 주말 같은 경우 바(BAR)로도 이용할 수 있어 20~30대 남성들을 위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