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금융감독원 임직원이 정부의 금융부문과 금융계를 대표해 각급 교과서 등 교과과정에 금융관련 내용을 수록하기 위한 '교육과정 심의위원'으로 참여한다.
그간 7차까지 진행돼온 '교육과정'에 금감원 등 정부의 금융부문이나 금융계 인사가 직접 심의위원으로 참여해 교과서 제작에 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센터 관계자는 26일 "올해 고교 3학년까지 적용, 완료된 '7차 교육과정' 이후 교육과정에 금융관련 내용을 수록하기 위해 금감원 임직원이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육과정 심의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그간 금융감독위원회나 금감원 등 금융부문에서 금융관련 교과내용 수록을 위한 건의안을 낸 적은 있으나 공식 심의위원으로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급 교과서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용불량자 등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 내용이 실리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재계는 각급 교과서에 반(反) 기업정서가 지나치게 많이 배어있다면서 재계와 금융계의 입장을 반영한 교과서 제작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여서 금감원 심의위원의 활동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올해 고교 3학년까지 적용된 7차 교육과정 이후엔 차수를 부여하지 않고 수시로 교육과정을 개설해 교과내용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연내에 각급학교 교사의 금융교육 지도능력과 관심을 확대시키기 위해 '교사지도용 금융교육 지도자료'를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심의위원 활동과는 별도로 사회.경제 과목 국정.검정 교과서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정보와 자료를 관련기관에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2004년도 각급 교과서에 건전한 소비생활 습관과 합리적인 용돈 관리, 소비자 윤리 등 금융관련 내용을 수록시켰으며 내년도 중.고교 사회.경제 교과서에는 개인신용관리, 소비자 책임 등 14개 항목을 반영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