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가 제품 속 원재료와 원산지를 공개하는 '오픈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어묵업계에도 원재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수산물 가공품, 특히 어묵의 경우 원료 수입국가 외에 원재료의 정확한 종류나 원산지 확인이 어려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맛은 물론 재료와 원산지를 깐깐하게 살피는 고객들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나아가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는 오픈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풀무원, CJ 등 어묵 속 원재료 공개하는 '오픈 마케팅' 활발
풀무원은 최근 어묵 원재료인 생선의 어종, 원산지, 연육등급 등을 모두 공개한 프리미엄 어묵 '알래스칸특급' 12종을 출시했다.
◆…풀무원의 알래스칸특급 팝업스토어 쇼케이스에 진열된 어묵들
청정 알래스카 해역에서 어획한 100% 자연산 명태 순살로 만든 A등급 이상의 연육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여러 어종을 섞어 쓰거나 정확한 원재료 정보를 밝히지 않던 어묵업계에서 어종, 원산지는 물론 연육등급까지 공개한 것.
알래스카수산물협회 인증을 받은 최고급 원료를 사용한 만큼 적극적으로 원료의 정보를 알리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것이 풀무원의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아삭한 채소와 생선살의 쫄깃함이 어우러진 수제형 어묵 '삼호어묵' 5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 역시 국산 콩, 우엉, 호박고구마, 당근 등 100% 국내산 '우리땅 채소'를 썼다는 점을 강조하고, 실꼬리돔, 명태 등 각 제품에 사용된 어종을 포장지에 명기하고 있다.
사조대림의 프리미엄 어묵 '쉐프덴'은 고급 명태 연육을 사용하고 각종 부재료를 어묵 속에 말아낸 모양이 특징이다. 부재료인 떡, 고구마, 소시지 돈육 모두 100% 국내산을 사용해 소비자 불안을 덜었다.
풀무원 김성모 어육사업부장은 "최근 원산지나 재료의 질을 꼼꼼히 따져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어묵업계는 물론 식품업계 전체가 이런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