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들은 '하나', '둘' 구호를 젖먹던 힘까지 동원해 외쳐대며 훈련에 몰두했다. 조금이라도 요령을 부리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면 여지없이 교관들의 불호령과 함께 선착순 달리기가 시작됐다.
제식훈련과 헬기레펠, 구보 등 교육생들에게 어느것 하나 만만한 훈련이 없지만 아무래도 가장 힘든 훈련은 80kg의 고무보트를 이용한 IBS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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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조를 이뤄 보트를 머리에 이고 훈련장에서 바닷가까지 이동 것만도 고역이다. 보트를 짊어진 교육생들의 팔은 후들거리고 숨은 턱까지 차올랐다. 보트를 바다에 띄우고서도 훈련을 계속된다. 한사람이라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보트는 목적지를 잃고 뱅글뱅글 돌기만한다 모두가 힘을 합쳐 보트를 몰고 반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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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훈련에 참가한 대학생들 사이에는 해병대가 대신 '세관가'를 힘차게 부르는 관세청 신규공무원 65명과 관세 공무원 교육원 교직원 10명이 포함돼있다.
'신규 관세공무원 초일류 혁신훈련'으로 이름 붙여진 해병대 훈련은 신규공무원들에게 극기심과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주기위해 정부부처중에서는 처음으로 관세청이 도입했다.
훈련에 참가한 신규공무원들도 자기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박재한씨(40.7급)는 "무더위와 반복되는 훈련에 힘이 들었지만 1년여의 발령대기기간동안의 나태함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소중한 체험"이라고 밝혔다. 송민정씨(25.9급)는 "교수요원들과 함께 힘든 과정을 극복하는 과정이 정말 보람있었다. 해병대 훈련에 참가하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훈련에 임하는 신규 공무원들의 태도도 모든 교육생들의 모범이었다는게 해병대 아카데미 정진호 훈련본부장의 설명. 대학생들도 다리를 절룩거리며 자리를 이탈했지만 신규 공무원들과 교수요원은 한명의 낙오자 없이 한 마음이 돼 훈련을 마무리했다.
교육을 주관한 교육원은 이번 해병대 훈련에 대해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해병대 정신으로 관세청이 추구하고 있는 80대 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는 힘을 얻었고 21세기 선진 관세행정을 선도해 나갈수 있는 적극적인 사고력과 진취적인 행동력도 갖추게 됐다는게 교육원의 설명이다.
7월 5일부터 8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직무 소양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신규공무원들은 앞으로 직무교육과 함께 세관현장실습 등의 교육을 거쳐 일선에 배치된다.
교육원은 앞으로 채용되는 신규 공무원들에 대해 '선교육 후보직'원칙에 따라 임용에 앞서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과 가치관 등의 연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연수에는 해병대 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포함돼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