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04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기준치 100)전망지수는 93으로 집계돼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초 원자재파동을 시작으로 4월의 중국쇼크, 유가급등으로 원자재 가격부담과 생산비용 증가 등 대외적 요인에 의한 것과, 특히 지속적인 내수경기침체와 제조기반이 취약한 지역적 특성 등이 요인으로 분석됐다.
응답업체들중 3/4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23.7%. 불변을 예상한 업체가 46.1%, 악화된다고 답한 업체는 30.2%로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된다고 응답한 업체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광주지역 80개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 전망에서도 90.6(기준치 100)으로 2분기 소매체감지수 103.3보다 큰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말 발생한 조류독감에 이어 최근 만두파동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향후 체감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이 경기전망을 낙관적인 견해보다는 비관적으로 전망되면서 실제로 광주.전남 건설업체중 지난달 부도업체수가 타지역에 비교해 크게 증가했고 부동산시장 역시 장기침체로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토지소유자들의 공시지가 하향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광주지역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이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신규분양 아파트 청약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주택경기 위축으로 업체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소비자 물가지수는 113.6(2000=100)으로 전월대비0.2%하락하였고, 체감물가지수는 117.6으로 전도시 평균(116.7)보다 높고, 전월대비 0.2%하락해 전체평균(-0.1%)보다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