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의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왔으나 올해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국세청도 올 2월 회원권 기준시가를 조정 고시했고, 또 30일 기준시가가 평균 11% 오른 내용으로 재고시 했다.
김광정 국세청 재산세과장은 30일 "내달 1일부터 적용하는 골프회원권 기준시가를 평균 11% 인상했다"면서 "주5일 근무제 확대로 인한 여가문화에 대한 관심과 골프인구의 꾸준한 증가로 수요가 늘어 골프회원권 가격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올해 2월 직전고시 때와 비교하면 이미 고시된 전체 129개 골프장중 126개 골프장의 회원권이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하락한 골프장은 3개에 불과하다"며 "실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12.5%)과 휴양시설이 많은 강원권(↑11.9%)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에 신규로 고시된 경기도 용인의 남부CC 골프회원권 가격은 8억1000만원으로 직전고시 때 최고가를 기록했던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를 제치고 최고가액 골프장으로 등장했다. 남부CC는 총 18홀에 정회원 150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부킹이 쉽고 부대시설이 뛰어나 회원권 가격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시가 상승금액이 가장 큰 골프장은 경기도 광주의 이스트벨리CC로 직전고시 5억3100만원에서 1억3500만원이 오른 6억6600만원을 나타냈다. 기준시가 상승률이 가장 큰 골프장은 경기 하남의 캐슬렉스CC로 직전고시 4300만원에서 54.7%가 오른 6650만원을 기록했다.
회원권 종류별로 보면 일반회원권은 평균 12.6%, 가족회원권은 직전고시 대비 21.3%가 올라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여성회원권도 여성전용 라커부족 등 골프장측 공급제한으로 매물이 부족해 28.1%나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고시되는 골프장(회원권)수는 135(259)개로 기 고시대상은 129개이며 남부CC 등 6개 골프장이 새로 포함됐고 15개 골프장의 18개 회원권은 종류가 추가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73개로 가장 많고 영남권은 18개, 충청권 14개, 강원·호남·제주권이 각 10개씩으로 나타났다.
골프장회원권 기준시가는 국세청이 매년 2월 1일, 8월 1일자로 정례화해 고시해오고 있는 것으로 골프장 회원권을 매매했을 때와 상속·증여 받았을 때 양도세 및 상속·증여세의 과세기준으로 적용하기 위해 국세청장이 산정·고시하는 가액을 말한다.
한편 계룡대, 남성대, 남수원, 육사 등 군(軍)에서 운영하는 4개 골프장과 1년 단위 계약으로 양수·양도가 불가한 연회원제 골프장인 남부CC, 안양베네스트CC 등은 기준시가 고시대상이 아니다.
또한 대명비발디파크, 베어스타운, 가든, 경주, 대명설악, 파크밸리, 중문 등 회원제가 아니고 누구나 경기를 할 수 있는 25개의 퍼블릭 골프장도 고시대상에서 제외돼 세금과 관련이 없다.
■ 골프장별 회원권 기준시가(135개 C.C, 259개 회원권)
■ 골프장별 회원권 기준시가(135개 C.C, 259개 회원권)
■ 골프장별 회원권 기준시가(135개 C.C, 259개 회원권)
■ 기준시가 상승금액이 큰 골프회원권 (10개)
■ 기준시가 상승률이 높은 골프회원권 (10개)
■ 골프회원권기준시가 상위 (10개)
■ 골프회원권기준시가 하위 (1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