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6를 위해 스냅드래곤810의 설계를 변경 중이라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퀄컴이 스냅드래곤810을 삼성전자 갤럭시S6에 탑재하기 위해 방열(放熱)과 관련된 부분을 재설계 중이며 오는 3월까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퀄컴이나 LG전자의 부인과는 달리 스냅드래곤810의 발열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퀄컴은 지난해 18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12%가 삼성전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퀄컴에 대한 구매력을 막강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발열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삼성전자는 자사의 엑시노스 칩 사용을 늘림으로써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또한 퀄컴도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AP구매를 철회할 경우 심대한 매출 하락은 물론 야심적으로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용 프로세서가 불량품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G플렉스2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최용수 LG전자 MC연구소 상무는 “발열은 단지 중앙처리장치(CPU)만의 문제가 아니라 냉각설계나 세트와 CPU의 최적화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G 플렉스2는 최적화 작업으로 발열 문제를 개선, 고객들에 제공하는데 최상의 상태"라고 주장했다.
결국 LG전자의 주장도 스냅드래곤810의 발열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한 것이 아니라 일부 해결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G플렉스2에 장착된 CPU(중앙처리장치)의 발열을 염두에 두고 방열(열을 외부로 발산시키는) 설계를 했다는 것이다.
자체 AP를 가진 삼성전자로서는 발열이 문제가 되고 있는 스냅드래곤810을 굳이 사용할 이유도 없고 오히려 이를 계기로 자사의 엑시노스의 성능을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폰 아레나는 “퀄컴이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설계까지 변경하는 것은 삼성전자에게 공급할 목적도 있겠지만 삼성전자 엑시노스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