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자산 증가, 건전성 개선 등 우수한 성적표 받아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이 흑자를 기록하면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도 하락하면서 건전성도 나아져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2014회계연도 상반기(0214년 7월~12월) 당기순이익으로 1938억원을 올렸다.
이는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4235억원)보다 6173억원이나 오른 수치다.
저축은행은 1분기(2014년 7월~9월)에 2009년 이후 5년 만에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반기 기준으로도 흑자전환을 이어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 등이 원활히 진행되고 자산건전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돼,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의 총자산도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대출금이 늘면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37조8000억원으로, 6개월 동안 1조원(2.8%)이 늘었다. 자기자본 역시 순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1050억원(2.6%) 증가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8%포인트와 3.3%포인트가 하락한 14.8%와 15.7%였다.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크게 하락한데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줄면서 전체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이 추진하고 있는 부실채권 감축계획에 따라 부실채권을 정리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오는 2016년 말까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1.7%까지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6월 말(14.28%)보다 소폭 하락한 14.08%를 기록했다.
흑자전환으로 자기자본이 늘었지만 대출이 늘면서 위험가중자산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저축은행이 영업력을 회복해 건전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금융중개 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