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TJS 가젯
스냅드래곤810에 발열이 없다는 퀄컴의 거듭되는 부인과 함께 이를 뒷받침 하는 테스트 결과도 이어지고 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
기술관련 포털인 STJS 가젯은 퀄컴 스냅드래곤810의 과열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스냅드래곤801과 비교 테스트 결과 낮은 전력에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동일한 조건에서 발열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스트는 레이싱 게임인 아스팔트8과 4K동영상 촬영환경에서 실시되었다. 우선 게임을 실행했을 경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스냅드래곤810을 장착한 스마트 폰(제품명은 미공개)이 스냅드래곤801을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S5 및 HTC M8 상용모델에 비해 표면 온도가 5도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K동영상 촬영 시에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매체는 게임을 실행했을 때 스냅드래곤801은 20분 후에 임계값에 다다랐으나 스냅드래곤810은 가동 후 30분 후에도 온도에 여유가 있었으며 4K동영상 촬영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진:STJS 가젯
전화통화·사진촬영과 같은 단순한 작업이나 사용 환경에서 기기 표면의 허용 온도 범위는 30℃~35℃, 게임을 실행하거나 4K동영상 촬영 등 많은 전력을 소모하는 작업은 35℃~45℃로 스냅드래곤810과 801을 탑재한 기기 모두 허용범위는 초과하지 않았다. 매체의 주장인 즉 스냅드래곤810에 특별히 발열로 인한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스냅드래곤810의 발열 문제는 지난해 말 국내의 한 영문 보도매체가 보도하면서 전계로 퍼져 나나며 확정적인 사실로 굳어지는 듯 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12월8일 퀄컴 존 카빌 수석부사장 그는 “현재 스냅드래곤810 출시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며 올해 상반기 제조업체들이 이를 탑재한 상업적 기기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혀 문제가 없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난 1월2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퀄컴이 스냅드래곤810을 삼성전자 갤럭시S6에 탑재하기 위해 방열(放熱)과 관련된 부분을 재설계 중이며 오는 3월까지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 문제가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에 대해 1월 29일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를 탑재한 LG G플렉스2 등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가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를 부인했다.
2월3일에도 퀄컴은 보도자료를 내놓으며 스냅드래곤810이 60여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며 “문제없음"을 강조했다. 특히 스냅드래곤810 탑재를 예정하고 있는 LG전자 이철훈 상무,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 릭 오스털로 모토롤라 모빌리티 회장, 겐 치츠카와 소니 모바일 수석부사장, 스카이 리 모포 부회장도 이에 가세했다.
12일(현지시간)에는 전자기기 전문 리뷰(비교테스트) 매체인 트러스트 리뷰(TrustedReviews)는 상당한 시간동안 발열문제가 제기된 퀄컴의 스냅드래곤810에 대한 안투투(Antutu))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엑시노스7420의 성능을 능가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 스냅드래곤810을 탑재한 LG전자 G플렉스2의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기기의 성능 탓인지 아니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논란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업계관계자는 “진실여부를 떠나 퀄컴의 거듭되는 부인과 탑재업체들의 가세, 그리고 일부 매체의 테스트 결과 발표 등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문제를 대하는 이들의 움직임에 뭔가 찜찜함을 지우기 힘들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