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된 속에서도 국민들의 소비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4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구(2인 이상 비농가)당 월평균 소비는 25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48만1000원)과 비교해서 2.8% 늘어난 규모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2011년 239만2000원, 2012년 245만7000원, 2013년 248만원1000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소비지출 항목 중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3.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교통, 음식·숙박(13.1%)', '교육(11.2%)' 순이었다.
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도 늘었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으로 전년(23만9000원)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사교육 참여율은 68.6%를 기록,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1인당 국민총소득도 해마다 늘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0년 2만2169달러, 2011년 2만4302달러, 2012년 2만4696달러, 2013년 2만6205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지니계수는 0.302로 전년(0.307)에 비해 0.005 하락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0에서 1사이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같은 해 상대적 빈곤율은 14.6%로 전년(2012년)과 동일했다.
소득여건이 개선됐음에도 국민경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2014년 전체 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101.8로 전년(100.1)대비 1.71% 상승하고, 전세가격지수(108.5)는 3.40% 상승해 매매보다 전세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4년 112.5로 전년대비 변동률은 5.19%를 기록했다. 이는 단독주택(0.23%)과 연립주택(1.4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집값 상승에도 불구, 새집을 찾는 사람은 늘었다. 2013년 (신)주택보급률은 103.0%로 전년대비 0.3%p 늘었다. 2008년 100.7%로 주택수가 일반가구수를 넘어선 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지난해 총인구는 5042만명으로 2030년 5216만명까지 성장, 이후 감소해 2040년 5109만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7%로 집계, 2040년엔 65세 고령인구 비중이 32.3%로 늘어난다.
이 밖에 국민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지난해 이동전화 가입자(5720만8000명) 중 스마트폰 가입자(4056만명)가 차지하는 비율은 70.9%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