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5월 25∼29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 문제가 여느 때보다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반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에서 연설하며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과 물가가 우리(연준)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을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이 오는 9월 금리·통화 정책회의 때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주 25일 '메모리얼데이' 휴장 뒤 26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뉴욕증시는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시점 논란'이 거세게 일 가능성이 커졌다.
때마침 이번 주에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을 비롯한 미국 중앙은행 고위관계자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있다. 당연히 이들의 입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 관련 발언이 있을지 관심이다. 주식시장의 초미의 관심사가 기준금리 인상 문제라는 점에서 이들의 발언 속에 시사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가를 '들었다 놨다'했던 주요인 역시 기준금리 인상 문제였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20일 공개한 금리·통화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을 통해 오는 6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자 주가는 상승 흐름을 탔다.
그러나 이틀 뒤 옐런 의장의 '연내 인상' 발언은 이러한 상승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최근 2주 연속 상승한 3대 지수는 3주째 동반 상승에는 실패했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하락했다. 반면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0.2%,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각각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뉴욕증시는 '4월 내구재수주', '4월 신규주택 판매', '주간실업수당청구' 등 경제지표의 성적표가 기준금리 인상 문제와 맞물리며 주가의 등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일 나올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에는 비상한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0.2% 상승에 그쳤던 1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어느 정도 달라졌을지가 관심대상이다. 시장에서는 1.0%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