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사진)이 당초 3.8%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3% 초반대로 하향조정했다.
최 부총리는 15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메르스 사태 발생 등 여러 변화 여건을 감안해 3% 후반대로 예상했던 경제성장률을 3% 초반대로 낮춰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문제가 아니냐는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의 질문에 "OECD에서 최근 내놓은 발표에 따르면 세계경제성장률 역시 3.7%에서 3.1%로 0.6% 하향 조정됐다"며 "지난 10년 동안 OECD에서 한국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 의원이 "세계경제 침체로 인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메르스 사태로 인해 예상보다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자, 최 부총리는 "그래서 추경과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단 것"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한편,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선 메르스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중국경제 부진과 메르스 사태가 겹쳐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며 "한국은행이나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성장률을 어느 정도로 예측하고 있는지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됐다. 그만큼 세계경제 역시 전망보다 못하다는 것"이라며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과 유가하락으로 산유국이 부진해 수출 여건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메르스 때문에 이미 내수시장과 관광소비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과 실무적으로 여러 경제 흐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