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건물. 사진 김용진 기자
업계 1위 삼성생명, 우수설계사에 혜택 적은 편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의 우수설계사에 대한 대우는 회사의 실적 순위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우수 설계사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삼성생명은 이렇다 할 혜택을 주고 있지 않은 것.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각각 우수 설계사들의 모임인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챔피언스 클럽, 한화생명은 에이스 클럽, 교보생명은 FP프라임리더스클럽을 통해 우수 설계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생보사가 우수 설계사에 제공하는 혜택은 천차만별이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영업 전선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우수 설계사들에게 별다른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다른 빅3 보험사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생명 역시 연도상 수상자 중 상위 70명 내외의 우수 설계사 모임인 챔피언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제공되는 것은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미나 개최가 전부다.
반면 한화생명은 상위 3%에 해당하는 에이스클럽의 소속 설계사들에게 실적에 따라 매월 100만원까지 품위유지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회원 등록비도 지원한다.
MDRT는 생명보험업계의 고소득 설계사들이 모인 전문가 단체로 연간 1억6000만원 이상의 보험료 또는 74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을 올려야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한화생명은 우수설계사 부부가 함께 무료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고 자녀의 학자금과 해외연수, 설계사 본인의 대학·대학원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교보생명은 까다롭게 선택된 상위 1%의 FP프라임리더스클럽 회원에게 교보생명은 회원인증패와 명함제작비를 지원하고 세미나와 워크숍 등 모임 경비와 MDRT 연차총회 참석비를 제공한다.
3년 연속으로 회원이 된 설계사에겐 최고경영자 과정을, 5년 연속 회원에겐 개인사무공간과 집기비품까지 제공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경우 회사이미지나 인지도 시장점유율 등이 우월하다보니 우수 설계사들을 특별히 대우하지 않는 것 같다"며 "우수 설계사를 향한 회사의 혜택은 브랜드 가치가 반영된 각 회사의 자신감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와관련 "특별한 혜택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잘 하기 때문에 대우를 해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회사 직원들의 복리후생으로 이미 많은 것들을 제공해주고 있고, 지역 또는 지점단 단위에서 프로모션 형태로 여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설계사는 "회사로부터 제공받는 혜택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동기부여가 된다"며 누구에게나 제공되는 복리후생과는 다른 특별 혜택의 이점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