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대만의 대표 금융그룹인 푸본의 자회사 푸본생명보험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푸본생명은 2200억원을 투자해 현대라이프의 지분 48%를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라이프 측은 "이번 제휴로 지급여력비율(RBC)이 기존 130%대에서 230대%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RBC 기준강화를 비롯해 IFRS4 도입 검토 등 자본요구기준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금리연동형 연금상품과 장기간병보험 등 신개념 상품을 통해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와 저금리 환경을 이겨낸 푸본생명의 마케팅 노하우가 국내 보험시장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데 좋은 벤치마킹과 협력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라이프와 푸본생명은 단순한 지분참여로 그치지 않고 자산운용 기법과 상품, 판매채널 개발에 대한 전략을 공유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유력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현대캐피탈은 2004년에 GE를, 2009년에는 산탄데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현대카드는 2005년에 GE와 손 잡은 바 있다.
이주혁 현대라이프 대표이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단순한 자본 확충이 아닌 상호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다"며 "앞으로 재무적 안정은 물론 자산운용과 상품개발, 영업채널 운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본 금융지주는 총 자산 200조원으로 생명보험과 화재보험, 은행 등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가총액 20조원, 당기순이익 2조2000억원의 대만 1위 금융 그룹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활발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푸본 금융그룹의 핵심주력 계열사인 푸본생명은 최근 3년 연속 대만 최우수 보험사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업계 2위 보험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