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vs 엘리엇, 삼성물산 승리
감사원, 금융위·보험협회·거래소 업무 소홀 지적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의 노동조합이 각 은행의 통합에 대해 지난 13일 전격 합의했다. 통합법인은 오는 9월 출범할 전망이며 상호에는 '외환' 또는 'KEB'가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은 엘리엇의 반대 공세에도 불구하고 주총에서 통과됐다.
감사원은 보험업법을 위반한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소홀한 관리망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거래소가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된 회사채 연체 정보를 공시에서 누락한 부분도 꼬집었다.
금융위의 경우는 감사원으로부터 신용카드 포인트 소멸액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지도·감독이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하나·외환 노사 갈등 종결…통합법인 9월 출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대해 지난 13일 전격 합의했다. 이에 통합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1년여만에 종결됐다.
하나·외환 통합법인은 오는 9월 출범할 전망이다. 통합은행 상호에는 '외환' 또는 'KEB'가 포함될 예정이다.
또 합병 후 2년간은 인사운용 체계를 출신 은행별로 이원화해 운용할 방침이다. 교차발령은 당사자 간 별도 합의로 운영한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출신과 지역, 학력 등에 따른 인사상의 불이익도 없도록 할 계획이다.
임금과 복지후생 체계는 기존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며 임금 인상은 공단협의 합의결과를 최소기준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통합은행은 노조의 유지·분리교섭권을 인정하고, 무기계약직(로즈텔러)의 6급 정규직 전환을 합의하기로 했다. 또 통합논의과정에서 불거진 고소와 고발, 진정, 구제신청 등 모든 법적절차를 취하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주총 통과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17일 오전 열린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의 반대 공세에도 불구하고 통과됐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1억3054만8184주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 83.57%가 참여했으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는 69.53%가 찬성표를 던졌다.
삼성물산은 합병을 위해 가결 정족수인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했다. 최소 55.713%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했던 상황. 그런데 이를 훨씬 넘은 70%에 이르는 주주의 찬성표를 받았다.
아울러 제일모직도 이날 주총을 통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감사원, 증권·보험·카드업 관련 협회 감독기관 업무소홀 지적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보험업법을 위반한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 4월까지 금융위원회에서는 보험업법을 위반한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을 등록취소 했으나 각 협회에서는 이를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금융위는 각 협회로 등록취소·업무정지 보험설계사 현황 등을 통보하고 있다. 협회는 이를 보험설계사·보험대리점 등록 업무에 활용하고 등록취소를 받은 설계사 등을 '모집조직 통합관리시스템'에 사고자로 등재해야 한다. 해당인의 등록번호를 정지·삭제함으로 보험모집을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보험업법을 위반한 설계사와 대리점의 등록번호가 모집조직 통합관리시스템 상에서 정지·삭제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들은 보험계약 체결 활동을 하거나 법인보험대리점의 임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한국거래소가 금융기관의 연체정보만으로 공시를 단행해 한국예탁결제원에 등록된 회사채 연체 정보를 공시에서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은 신용카드 포인트 소멸액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금융위의 지도·감독이 소홀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