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안락사 <사진: DB>
'스위스서 안락사'
건강한 영국의 70대 여성이 더 이상 늙는 것이 싫어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각) 영국 언론에 따르면 별다른 지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오던 런던의 질 패러우(75·여)는 지난달 21일 스위스의 한 안락사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 간호사 출신인 그는 노인 돌보는 법에 대한 책을 2권이나 집필할 정도로 수많은 노인들을 돌보다가 안락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패러우는 죽기 직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든 사람들을 평생 돌보면서 '난 늙지 않겠다. 늙는 것은 재미없다'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늙는 것은 암울하고 슬프고 대체로 끔찍하다"고 밝혔다.
이어 "난 이제 막 언덕 꼭대기에 올랐는데 앞으로 더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보행기로 길을 막는 늙은이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패러우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도 안락사를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그는 "70살이 될 때까지 난 매우 건강하다고 느꼈다"며 "하지만 대상포진을 심하게 앓고 난 뒤 비록 지금은 건강하지만 내 삶이 다해 죽을 준비가 됐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