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기업 중 금융을 선두로 제조와 건설 업종 등의 실적은 개선된 반면 IT,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 제조기업 902개사의 상반기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50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0.46%, 10.47% 0.94% 늘어났다.
올 상반기 금융, 건설, 제조 업종은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기타서비스, 오락·문화, 유통서비스 업종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이익은 증가했다. 또 IT 및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 중 금융업종에 속한 9개사의 매출액은 45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08% 늘어나며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영업이익(1131억원) 역시 119.0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스마트폰 업황 불황 등이 이어지면서 IT 업종의 실적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T업종에 속한 363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9조4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5%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4.26% 감소한 978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송서비스, 반도체, 통신장비 분야의 이익이 크게 감소해 전체 IT업종의 이익을 끌어내렸다. IT 하드웨어 통신장비와 컴퓨터서비스 분야는 각각 93억원,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 했다. IT부품 업종도 24.8% 감소한 12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IT 중 인터넷업종과 정보기기 업종의 영업이익은 각각 275.07%, 33.8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디지털콘텐츠와 반도체 업종은 19.01%, 10.93%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