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점유율 53.3%…전년比 1.5p 감소
중소형 회계법인 지속적인 증가세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의 전체 매출액과 공인회계사 1인당 매출액 모두 전년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일 삼정 안진 한영회계법인 등 4대 회계법인이 회계업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2014사업연도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은 2조24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992억원 4.6% 증가한 실적이다.
회계법인 등록 공인회계사의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3700만원으로 2013사업연도(2억3100만원)보다 2.6% 늘었다.
업무별 매출액 및 비중은 회계감사 7849억원 35%, 세무 5936억원 26.5%, 컨설팅 8632억원 38.5%였다. 업무별 매출액 역시 전기보다 각각 4.5%와 5.8%, 4.0% 늘었다.
금감원은 세무부문의 경우 조세 쟁송 관련 자문 등의 증가로 회계감사 및 컨설팅 부문보다 다소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3%(1조1947억원)로 전년도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회계감사 및 컨설팅업무의 시장 점유율도 감소해 4대 회계법인의 시장 집중도는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무별 4대 회계법인 점유율은 회계감사가 2013사업연도 58.8%에서 지난해 56.8%로 2.0%포인트, 세무는 46.6%에서 46.0%로 0.6%포인트, 컨설팅 56.7%에서 55.1%로 1.6%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 이외의 회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4대 회계법인을 제외한 회계법인 수는 2013년 3월말 123개에서 올해 3월 137개로 14개 늘었다.
4대 회계법인은 지난해 감사실적도 감소했다. 전체 회계법인이 벌인 개별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는 2만1009건과 3031건으로 각각 9.4%와 2.7% 늘었다.
그러나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제표 4902건, 연결재무제표 1454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와 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4대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점유율도 개별감사 23.3% 연결감사 48.0%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한편 최근 3년간 소액주주 및 채권자들이 감사업무 부실 등의 사유로 제기한 소송 중 종결된 건은 모두 36건이었다. 이중 12건은 회계법인들이 일부 패소하거나 합의조정 등으로 총 14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는 그 동안 회계법인이 별도 작성해 금감원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제출했고, 금감원은 이를 금감원 홈페이지 내 회계포털에 공시했는데 내년부터는 회계법인의 사업보고서도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통해 접수·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