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7일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총 13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를 이어간다.
특히 이날 정무위에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사태와 새누리당이 쟁점화하고 있는 포털뉴스 공정성 문제에 관해 집중적인 공방이 예상돼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정무위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이날 국감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를 다룬다. 롯데 사태로 인해 제기된 재벌개혁 문제를 놓고 여야가 집중 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 '형제의 난'을 통해 드러난 그룹의 해외계열사를 통한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순환출자 문제 등과 신 회장의 국적 문제,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 등 가족 간 분쟁 전말 등이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는 포털뉴스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 윤영찬 네이버 이사와 이병선 다음 카카오 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포털 뉴스 공정성 강화'냐, 총선을 앞둔 '포털장악'이냐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시를 대상으로 한 안전행정위 국감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운영 등을 놓고 여야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예상된다. 박 시장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 등을 놓고 또 다시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하는 기재위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한은의 대응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법제사법위는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올해 초 출범한 특별감찰관에 대한 첫 국감을 실시한다.
중앙거점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을 상대로 감사하는 보건복지위는 메르스 사태 때 국립중앙의료원의 역할을 평가하고 감염병 치료시설과 장비 부족 문제, 공공보건의료 컨트롤 타워 등 메르스 후속 대책을 점검한다.
이밖에 국방위는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 등을 감사하고 환경노동위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