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프론티어투어 11회] 최민석, 연장 승부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

'최민석 프로 데뷔 첫 우승'

2015 KPGA 프론티어투어 11회 대회(총상금 4천만원, 우승 상금 8백만원)에서 최민석(23)이 두 번의 연장 승부 끝에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15일, 16일 양일간 스카이72골프클럽(인천 중구) 클래식코스(파72, 6,910야드)에서 열린 본 대회에서 최민석은 첫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4언더파 68타 단독 선두에 오른 김기준(24)에 2타 뒤진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최종일 최민석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적어내며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정경윤(21, 아마추어), 박재환(19)과 동타를 이뤄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첫 번째 승부(8번홀, 파4)에서 최민석과 정경윤이 나란히 파를 거둔 사이 박재환이 1.5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 우승경쟁에서 가장 먼저 밀려났다.

승부는 9번홀(파4) 두 번째 연장으로 이어졌고 최민석이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무난히 파로 마무리하며 4m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를 범한 정경윤을 제치고 극적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09년 KPGA 프로에 데뷔한 최민석은 "평소 드라이버 샷이나 아이언 샷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안했던 퍼트가 고비 때마다 잘 따라줬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10m 버디 퍼트를 성공한 이후 선두와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섰고, 18번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연장에 가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KPGA 프론티어투어 9회 대회 우승자인 이세희(23)와 초등학교 이후 절친한 친구로지낸다는 최민석은 "세희와 1, 2라운드 모두 같이 경기한 것이 행운이었던 것 같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세희와 함께 경기를 해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공동 9위로 먼저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응원해준 세희 덕분에 편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 또한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PGA 투어의 제이슨 데이(28, 호주)를 가장 좋아 한다는 최민석은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내가 닮고 싶은 부분이고 어려움을 이겨낸 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골프 인생도 관심이 많이 간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2~3년 내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고 미PGA투어에 진출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KPGA 프론티어투어 12회 대회는 17일과 18일 양일 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