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장애 민원 2개 중 1개는 KB투자증권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에서 발생한 민원이 금융투자업계 평균보다 5배를 웃돌아 금융소비자 보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상반기 한국투자증권 등 27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총 744건이 민원이 발생했고, 증권사 당 평균 28.7건이었다고 23일 밝혔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501건의 민원이 발생해 전분기보다 1.8배 증가했고, 증권사별로는 평균 7.4건이 늘었다.
증권사 중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평균보다 4.9배가 많은 139건이 발생했다. 이어 KB투자증권 90건과 유안타증권 88건, 미래에셋증권 55건, 키움증권 55건, 신한금융투자 45건, 동부증권 44건, 대신증권 37건, 삼성증권 33건 현대증권 31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특히 한국투자증권(4.9배) KB투자증권(3.1배) 유안타증권(3.1배)는 증권사 평균보다 3배 이상 민원 발생 건수가 많았다.
민원 유형별로는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236건으로 전체 민원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매매 183건와 전산장애 128건 순으로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투자자의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매매와 수익증권 민원을 합산하면 한국투자증권이 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산장애 민원은 총 128건 중 KB투자증권에서만 절반이 넘어서는 69건이 발생했다.
강현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증권사 민원은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절대 건수가 많지는 않지만 민원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투자자의 재산과 직결되는 부분이 많으므로 투자자 중심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