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즈 투자'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 미국의 모 TV 방송국에서 이쁘장한 여자 사진 100장을 화면으로 보여주고 번호를 매겨 시청자들에게 전화로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이쁘다고 생각하는 여자 번호 7개를 선택하게 했다. 그런 다음 내가 선택한 7명의 여자분이 전국의 수십만명의 시청자가 뽑은 미인 다득표 순위에서 1위~7위까지라면 큰 상금을 주는 이벤트였다.
나는 몇번 몇번 아가씨가 마음에 들고 이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미인의 기준이 다르다거나 선호하는 이미지가 다르다면 탈락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성향이나 미인성향을 감안해서 골라야 했다.
이것이 바로 ‘케인즈 투자’의 기본 원칙이다. 투자라는 것이 내가 무엇을 샀을 때(주식이나 부동산 및 실물자산 등) 다른 사람들이 내가 산 물건을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비싸게 사주면 그것이 바로 투자의 성공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부동산 지역(입지나 브랜드,조망,교통 등등)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다 관심을 갖고 선호하는 지역에 매수를 해야 하는 것이다. 주식의 경우에도 나 혼자 독불장군 방식으로 우직하게 특정한 업종이나 종목을 사들이기 보다는 남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거래량도 많고 이슈가 될 만한 것으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부자들은 불황기에 돈을 번다는 속설도 있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아닌가보다'할 때 사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려고 아우성일 때 오히려 씨익 웃으면서 매도하라는 교훈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러한 투자의 두가지 딜레마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 그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오히려 가야 할 때 못가고 가지 말아야 할 때 가는 투자의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2015년 하반기 지금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경제의 우려와 위기설 및 끊임없는 북한의 불안감과 부동산시장의 들썩임이 오히려 불안감으로 다가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투자의 딜레마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발걸음을 걸을 건지는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가야할 떄 못가고 가지 말아야 할 때 가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적당한 분산투자와 수익률 추구를 통해서 적어도 손해는 보지 않는 투자와 자산관리가 필요한 지금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