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중국에서 검거…조희팔 생사 여부 규명 등 후속 수사 탄력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중국에서 검거'

4조 원대 금융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이 도피 7년 만에 중국 현지에서 검거됐다.

12일 대구지검은 중국 공안이 지난 10일 낮,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강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지난 2008년 12월, 조희팔의 사기 행각이 들통나자 중국에서 잠적한 뒤 은신처를 전전해 왔다.

조희팔의 회사에서 부회장 직함을 맡아 재무를 총괄해 온 인물인 강 씨는 '조희팔의 2인자'로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피기간 조희팔이 빼돌린 수천억 원대의 비자금 일부를 관리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강태용은 빠르면 다음 주 한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며 강 씨가 검거됨에 따라 조희팔의 생사 여부 규명 등 후속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희팔 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투자자 3만여 명으로부터 4조 원가량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밀항한 사건으로 경찰은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