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기준금리 동결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멤버스'
카드업계 당기순익 소폭 증가
4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1.5%로 동결됐다. 내수 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불투명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그룹 내 계열사 멤버십을 하나로 통일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를 출시했다.
하나금융 내 6개 관계사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Money'를 적립하고 OK캐쉬백과 SSG Money(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의심거래 보고를 소홀히 한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대신증권, 신한금투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 계약의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7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가입자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8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카드영업수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한데 힘입어 이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877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의 1조737억원보다 1.3% 증가했다.
□4개월 연속 기준금리 1.5%로 동결
기준금리가 4개월 연속 연 1.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내린 뒤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봐 온 결과 내수 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불투명해 섣불리 금리 조정을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해외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나타났다.
하지만 메르스와 중국 경제부진 등의 영향으로 악화됐던 2분기 경기가 지난 8월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까지 더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 통합 멤버십 서비스 출시
하나금융은 지난 13일 금융권 최초로 그룹 내 계열사 멤버십을 하나로 통일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를 출시했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 내 6개 관계사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Money'를 적립하고 OK캐쉬백과 SSG Money(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모든 금융거래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다.
사용처가 제한되고 분산돼 있는 포인트를 하나money로 간편하게 합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다 전국 230만개 카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하나멤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하나Money를 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는 것인데 타 은행 ATM은 서비스 제휴가 불가능해 이용할 수 없다.
이외에도 예금과 펀드, 보험, 대출이자 및 수수료 납부, 환전,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 모든 금융거래에서 하나Money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전용 앱을 통해 별도 금융거래 정보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지인과 하나Money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하나멤버스는 통장, 카드 등 별도의 금융상품 가입 없이도 14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전용 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 입력만으로 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금감원, 의심거래 관리소홀 증권사 제재
NH투자증권과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 의심스러운 거래의 보고 업무를 소홀히 한 것 등의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들 증권사들이 이처럼 내부 통제를 제대로 못 해 '기관 개선' 처분 등을 내렸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총 4건의 기관 개선 조치를, KDB대우증권은 2건의 개선 조치를 통보받았다.
또 NH투자증권은 영업점의 거래에 대한 1차 모니터링과 검토 과정이 없어 의심거래가 적시에 검토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KDB대우증권은 '특이사항 없음'으로만 작성해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고 점검결과와 미보고 사유 또한 구체적으로 기술하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 7390억원
보험 계약의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739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김태환 새누리당의원에게 지난 15일 제출한 '보험상품 환급금 미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환급금 미지급 건수는 16만2811건이며 금액은 7390억원에 달한다.
보험 계약의 만기가 지나 발생한 만기환급금은 상품 가입자가 청구하면 보험사로부터 7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보험사들은 통상 만기 1개월 전 일반우편으로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보험 상품은 10년 또는 20년 등의 장기 상품인데 주소지 관리가 부실할 경우 일반우편으로는 안내문이 가입자에게 전달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안내문을 받지 못해 보험 계약의 만기 환급금이 발생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보험금 미지급액은 5610억원, 손해보험사는 1780억원이다.
생보사 중 삼성생명은 1484억원으로,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644억원으로 미지급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상반기 카드영업수익 7.7%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영업수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한데 힘입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877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의 1조737억원보다 1.3%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수입부문에서는 유가증권매매이익이 789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에 비해 71.4%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카드구매 실적이 증가하고 카드론 취급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카드부문에서의 수입은 7.7% 증가해 경영실적 악화를 막는데 기여했다.
카드 구매실적은 31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며, 카드대출 취급액은 46조8000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지출부문에서는 회원모집을 위한 마케팅활동 강화로 카드부문 비용이 5조2874억원으로 10.6% 증가했고 판관비는 1조4489억원으로 12.9% 불어났다.
대손비용은 연체율 하락에 힘입어 6548억원으로 22.8% 줄어들었다. 자금조달비용도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9052억원을 기록해 5.7%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