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하다보면 너무 귀가 얇거나 오지랖이 넓어서 너무나 많은 금융상품을 가입하고 계신분들을 많이 본다.
25년간 은행을 포함해 자산관리 컨설팅 일을 하면서 무수히 많은 분들을 뵈었는데 역대로 가장 많이 가입하신 분은 펀드를 68개 가입하고 잔액이 23억인 의사부부를 만난 적이 있다. 또 횟집을 운영하면서 보험 설계사분들이 많이 다녀간 덕분에 보험을 70여개 가입한 횟집 사장님을 뵌 적도 있다.
부동산의 경우에는 연립주택과 빌라 위주로 전국에 약 130여개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30대 후반의 여자분을 만나기도 했다. 아파트로만 수십채를 보유하고 있는 분도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3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한 30대 후반의 젊은 남자를 접했다.
이렇게 투자 종목을 많이 보유한 투자자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자신의 소신이 없었다는 점이었고 주변 사람들의 얘기에 너무나 쉽게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이렇게 투자를 많이 하지만 실제 수익률은 각종 비용이나 손실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크게 높지 않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효율적인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투자 종목 개수가 많다보니 매도나 재투자 등의 타이밍 잡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따라서 필자는 단순한 투자를 권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도 본인은 분산투자를 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해 가입을 했지만 막상 운용종목을 보면 상당부분이 겹치기 때문에 분산투자의 효과는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제안하고 싶은 투자전략은 금융투자의 경우 5가지 상품으로 단순하게 운용하고 주식은 직접투자를 일부 소액이라도 하면서 투자의 수익률을 극대화 시키는 전략이다.
우선 직장인에게 금융상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통장과 CMA나 MMF는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겠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전략과 함께 이자율이 일반 적금보다는 높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취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고 CMA나 MMF는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나름 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에 가지고 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연금상품으로 하나 가지고 가야 하겠고 실손보험을 통한 병원 치료비를 환급받는 준비를 해야 하겠다.
여기에 국내 주식형펀드로 배당시즌이 다가오니 배당주 펀드나 중소형 가치주 펀드로 가입을 해서 기본적인 자동이체와 함께 시장의 하락기에 재투자를 통한 수익률 창출 노력을 해야 한다.
굳이 한 두가지 더 생각한다면 매월 고정으로 하지 않더라도 계좌만 열어놓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나 상장지수펀드( ETF)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의 금리 인상의 후폭풍으로 인해서 당분간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는 별로 권하지 않고 있으며 관심만 계속 유지하면서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라고 권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는 상품들은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성과 능동적으로 투자자들이 대처할 수 없는 부분 있어서 권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단순한 투자를 하면서도 재투자나 중도인출 등을 활용하는 관리의 실천이 필요한 요즘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