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A Seoul 2015 개막…26개국 1300여명 참석
강성원 공인회계사회장, "네트워크 활용한 감사도 검토해야"
회계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업계 종사자들이 핀테크 시대 도래 등 비즈니스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읽어내고 IT기술을 업무에 완벽히 접목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28일 코엑스에서 열린 'CAPA Seoul 2015'에서 스마트기기 출현과 네트워크 발달로 정보활용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회계업계는 이에 완벽히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원 회장은 이날 '2030년 아시아 회계업계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한 강연에서 "회계사들은 기업의 수많은 정보를 분석·조합해 기업을 감사하거나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전제하고 "이 때문에 회계업계는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할 것인가 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IT기술은 정보활용에 지각변동을 불러왔고 따라서 회계업계는 변화에 재빨리 녹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모바일기기로 금융거래를 하거나 클라우딩 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으며 소셜미디어로 실시간 소통도 할 수 있는 여건을 감안한다면 회계업계도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감사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간 재무제표 비교에 사용 중인 'XBRL' 플랫폼의 활성화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업 회계감사 시 신용정보 등 재무적 정보 이외에 사회기여활동 등 비재무적 정보도 적극적으로 다뤄야 업계의 지속적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정보 수요는 날로 늘고 있어 회계업계는 기업 비재무적 정보의 중요성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며 "유럽은 500명이상 규모 기업들이 비재무적 활동의 성과를 주기적으로 발표하도록 강제했으며 인도는 기업들이 최소 3년치 평균수익의 3%를 사회적 책임활동에 쓰도록 의무화시켰다"고 언급했다.
이날 올리비아 커틀리 세계회계사연맹 회장은 "회계업계는 우선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업계로 많이 몰리도록 노력해 발전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인재들이 후배들을 이끌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켜야 회계업계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핑펭 중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회계산업을 개방해 국가 간 인적 교류를 늘리고 금융거래도 촉진시켜 회계업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미타카 모리 일본공인회계사회 회장도 "회계업계가 균형있게 발전하려면 각국 회계법인 간 경험의 공유가 중요하므로 이들 사이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개회식에는 서지와 무달리 CAPA 회장, 주인기 CAPA 서울 조직위원장,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김재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참석해 각각 축사를 전했다.
'CAPA Seoul 2015'는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 태평양회계사연맹(CAPA)의 컨퍼런스이다. 올해 행사는 전세계 26개국 31개 회원기구에 속한 회계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아시아 회계사'를 주제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