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0.70%로 전달 대비 0.04%p상승, 분기말 연체관리 영향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10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연체율 역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10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전달보다 19조2000억원 증가한 134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대기업대출과 중기대출이 각각 3조4000억원과 7조3000억원 늘어 전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도 10월 중에 8조7000억원이 늘어 5조4000억원 증가한 9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월 모기지론 유동화잔액 증감분 3000억원을 포함하면 10월 전체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9조원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업대출에서 부가가치세 납부 등 자금수요가 늘어났고, 부동산 임대사업자 등 개인사업자의 대출이 증가해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70%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20%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연체율 상승은 10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 1조6000억원이 연체정리 규모 1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0.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17%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랐지만 가계대출 역시 지난해에 비해서는 0.25%포인트 개선된 수치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떨어졌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게대출 연체율은 0.03%포인트 오른 0.61%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분기말 연체율 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3월, 6월, 9월 , 12월은 연체율이 소폭 떨어진다"며 "이 때문에10월 연체율은 9월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면이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개선된 수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