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구글의 IT전문 고급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양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지니즈인사이더는 “지난 한 해 동안 구글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직원들을 택시 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에 지속적으로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글에서 지난 7년 동안 구글 지도 제작 담당하고 최근에는 제품 관리 임원으로 재직한 마니크 굽타가 우버의 맵(지도) 제품 담당이사로 자리를 옮길 것임을 밝혔다고 한다.
굽타는구글 지도 제작을 총괄한 브라이언 맥클렌던(Brian McClendon)부사장에 의해 채용돼 지난 7월 우버로 옮기기 전까지 수년 동안 구글 지도제작에 참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한 사람은 그뿐 아니다. 구글 익스프레스(Google Express)의 공동설립자로 우버의 간부로 근무하고 있는 톰 팔로우스와 지난 5월, 우버에 같은 직위로 옮겨간 전 구글 통신정책 수석 부사장 레이첼 웨트스턴(Rachel Whetstone)도 있다.
매체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맥검색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 검색 검색결과 구글을 떠나 현재 우버에서 재직 중인 사람이 300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이는 단순 이직이 아니라 ‘대탈출(exodus)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의 벤처 투자 부문인 구글 벤처는 지난 2013년 2억5000만 달러를 우버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사의 야망이 점점 확대되면서 상대방의 심장을 겨누게 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우버는 그동안 자신들의 앱 서비스를 위해 구글 지도를 사용해 왔지만 현재는 굽타의 지휘아래 자체 지도 제작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두 회사는 신속 배달 서비스를 위한 배송지와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 분야 진출을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물론 기존 기술 기업에서 주목 받는 신생기업으로 직원들이 이직하는 경향은 새롭다 할 수 없지만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직원들이 우버로 대거 이동하는데 대해 구글의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