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시장 점유율, CJ 32.9% 해태 19.9% 풀무원 14.4%, 동원, 오뚜기 순
최근 국내 만두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독주를 저지하기위한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26.2%의 점유율로 해태제과의 21.4%를 2위로 밀어내며 1위로 도약하는 지각변동을 일으킨바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 9월 누계기준으로 CJ제일제당은 32.9%라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19.9%를 기록한 2위 해태제과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약진했다. 이어 풀무원 14.4%로 3위, 동원F&B와 오뚜기가 점유율이 각각 11.5%, 7.4%의 순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선전은 2013년 12월 출시돼 2년 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최근 ‘만두계의 허니버터칩’으로 평가받고 있는 ‘비비고 왕교자’의 대약진에 기인하며, 이는 대형 히트제품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케이스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즉, 출시이후 최근까지도 품절 행진을 지속하며 해태제과의 영업실적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허니버터칩 돌풍에 버금가는 좋은 사례라는 설명이다.
제2의 ‘비비고 왕교자’ 찾아라...풀무원, 동원F&B, 롯데푸드 신제품 속속 출시
◆…만두 신제품들...좌측부터 동원F&B, 롯데푸드, 풀무원
이에 동원F&B, 롯데푸드, 풀무원 등 경쟁업체들이 최근 만두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CJ제일제당의 독주 체제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동원F&B는 지난 10일 100% 제주산 생(生) 돼지고기와 국내산 야채로 속을 꽉 채운 프리미엄 왕만두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를 출시했다.
동원F&B에 따르면 이 제품은 찹쌀, 찰보리, 감자가루를 넣어 식감이 더 쫄깃해진 개성만두피에 제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돼지고기를 가득 담아 담백하고 잡냄새가 없다. 또한 양배추, 양파, 부추, 무, 배추, 마늘 등 6가지 신선한 국내산 야채로 만두의 맛과 영양을 살렸다.
특히 VDP(Vacuum Dough Process) 공법으로 반죽 속 공기를 제거해 만두피에 쫄깃함을 더한데다가 기존 ‘개성 왕만두’보다 만두피가 얇아 만두소의 맛과 식감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프로모션과 광고 등을 통해 ‘개성 제주돼지 왕만두’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왕찜감자만두시장(왕찜만두와 감자만두를 합한 시장) 4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개성 만두’ 브랜드의 품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푸드에서는 지난 8일 구워 먹기 딱 좋은 신개념 왕만두 ‘엔네이처 왕롤만두’를 출시한데 이어 지난 10일 검은콩두부로 건강함을 꽉 채운 만두 ‘엔네이처 검은콩두부 왕교자’를 잇따라 선보였다.
‘엔네이처 왕롤만두’는 주로 쪄서 먹던 기존 왕만두와 달리, 구웠을 때 특히 맛있도록 만두 형태, 만두피, 만두소 3가지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으로, 일반 손만두나 교자만두와는 다른 ‘롤 모양’의 만두 형태가 이색적이다.
또한 ‘엔네이처 검은콩두부 왕교자’는 기존 만두와 달리 검은콩두부로 만든 만두소가 특징이다. 대표적 블랙푸드로 꼽히는 국내산 검은콩 두부와 또 다른 블랙푸드인 흑임자까지 넣어 고소한 맛과 건강함을 더했다.
여기에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두의 30% 이상을 꽉 채우고, 국내산 양배추, 양파, 부추를 더해 정갈하고 담백한 맛을 살렸다.
특히 1등급 밀가루만을 엄선해 얇고 탄력있게 반죽한 만두피는 찌면 쫄깃하고 구우면 바삭한 것이 특징으로 찐만두, 군만두는 물론 물만두와 만둣국 등의 조리법이 모두 가능해 취향에 맞게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왕교자’라는 이름답게 크기도 큼직하다. 개당 약 14g이었던 기존 교자만두에 비해, 엔네이처 검은콩두부 왕교자는 약 35g으로 두 배 이상 중량을 늘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왕롤만두에 이어 검은콩두부 왕교자까지 차별화된 만두의 출시로 올 겨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엔네이처 만두의 본격적인 다양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세라 풀무원식품도 지난 15일 100% 국내산 돼지고기와 채소로 만든 ‘생 재료로 꽉 채운 생(生)왕교자(이하 생왕교자)’를 출시했다.
그 동안 풀무원은 ‘청고추만두’, ‘깻잎지짐만두’, ‘정선 메밀지짐만두’ 등 독특한 향토 지짐 콘셉트와 좋은 재료를 사용해 별미만두를 시장에 선보여 왔다.
이번엔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왕교자만두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사표를 던지며 정통만두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생왕교자’는 국내산 1등급 생 돼지고기와 부추, 양배추 등 얼리지 않은 생 원료를 사용해 원재료 본연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고 고기 누린내가 나지 않아 제대로 된 만두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또 고기와 채소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만두 속이 촉촉하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입안을 가득 채우는 식감 또한 일품이다.
또한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황금 비율로 배합해 1000번 이상 치대는 과정을 통해 쉽게 찢어지지 않으면서도 얇고 쫄깃한 생만두피를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왕교자 만두의 만두피 비율이 30%인데 반해, 이 제품은 22% 가량으로 물만두피 수준과 비슷하다.
이 때문에 찐만두로 조리했을 땐 더욱 찰지고 쫄깃하며, 군만두로 조리 시엔 더욱 바삭한 만두가 완성된다. 만두피 반죽에 수분함유율도 높여 촉촉하고 푸짐하게 들어간 만두소와 더욱 잘 어우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더불어 손으로 빚어낸 듯한 삼면 모양 형태로 만두 아래 부분이 넓적해 군만두, 물만두, 만둣국, 전골 요리 등 다양한 요리로 활용하기에 좋다.
풀무원식품 신정은 PM은 “’생왕교자’는 얼리지 않은 재료로 원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정통만두 시장에서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