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고향이 먼 국민들은 준비물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바로 장거리 운전을 위한 자동차 점검이다.
자칫 소홀히 했다가는 그리운 고향을 잘 방문하고 돌아오기는커녕 불행한 사고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일 삼성화재는 자동차 점검 필수 체크사항을 제시했다.
먼저 삼성화재는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할 것을 강조했다. 설 연휴에는 극심한 정체시간으로 주행시간이 길어져 타이어 마모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기가 너무 적으면 연비가 감소하고 타이어 수명이 짧아진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세면 장애물을 넘을 때 튕기는 현상이 생겨 위험할 수 있다.
타이어 트레드도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인 트레드에는 홈과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고무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한다. 이렇게 되면 물 위를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해진다.
다음으로 점검할 것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이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이다. 따라서 차량 운행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고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이 변색됐을 경우 가까운 정비소에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느리거나 잘 작동하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혼자 점검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정비소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때 브레이크액도 함께 점검해 보자. 브레이크액은 페달을 밟으면 유압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브레이크가 작동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화재는 배터리도 점검해 볼 것을 강조했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차의 움직임은 모두 멈추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이 10~20% 떨어져 미리 정비업체에 들러 배터리 전압을 체크하고 전압이 낮다면 새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워셔액과 부동액(냉각수)도 중요하다. 눈이나 비가 와서 더러워진 창문을 닦을 수 없다면 위험한 운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진룸에 보이는 파란색 뚜껑을 열면 확인할 수 있다.
부동액은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하고 라디에이터나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해준다. 자동차 보닛을 열고 부동액 용기의 수위가 High와 Low 중간에 위치하는지 확인한 뒤 부족하면 보충한다. 단 엔진이 식은 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팬벨트와 미션오일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 능력이 떨어지면서 엔진 냉각 능력이 낮아진다. 심한 경우에는 엔진이 정지할 수도 있다.
최근 자동차들은 미션오일을 교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오일의 특성상 반영구적으로 지속될 수는 없다. 때문에 10만km 정도 운행한 뒤에는 미션오일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 시에는 여러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이럴 때 꼭 필요한 것이 자동차보험의 '임시운전자특약'인데 이 특약에 가입하면 선택한 기간 동안 운전자의 연령이나 범위에 관계없이 누구나 운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에서 잠깐의 실수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자동차보험으로 보상이 어려운 부분을 대비할 수 있다"며 "삼성화재의 경우 모바일로 간편하게 임시운전자 특약을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 임시운전자 특약을 추가한다면 변경한 날 24시부터 보험의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향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날까지는 꼭 가입을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