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연치즈 자존심 지킨다...상하치즈 행보 '주목'

성장 잠재력이 큰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이 부문 선두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업계와 매일유업에 따르면 국내 치즈 시장에서 '자연치즈'의 성장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닐슨 자료에 의하면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2014년 3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성장했지만, 소비위축과 영·유아 시장  축소로 지난해 성장은 0.5%로 뚝 떨어졌다. 

반면에 자연치즈 규모는 최근 2년간 30% 성장(2015년 12월 기준)하고, 매출은 전년대비 약 130억 이상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서구형 식문화 및 와인 소비 확산 등으로 인해 자연치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진 때문으로, 향후 자연치즈가 국내 치즈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자연치즈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그 비중이 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의 2013년 2월 자료에 따르면 치즈 소비가 높은 프랑스와 미국, 일본의 경우 치즈 시장에서 자연치즈의 비중이 각각 83.9%와 71.7%, 60.2%인데 반해 국내의 경우 27.8%에 불과해 선진국대비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식품업계는 상대적으로 수입산 자연치즈가 큰 비중(전체 매출의 64%)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치즈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풀무원이 자연치즈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경쟁은 점차 본격화할 조짐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산 치즈 브랜드의 대표 주자중 하나인 매일유업 상하치즈가 자연치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하치즈, 제품 차별화와 레서피 등 식문화 전파 통해 국산 치즈 자존심 지킨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상하치즈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유제품에 부여하는 'K-MILK' 인증을 받은 자연치즈 4종(까망베르, 브리, 후레쉬 모짜렐라, 링스)으로 최고의 안전성과 신선한 품질을 앞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중 '후레쉬 모짜렐라'는 최근 2년간 19% 성장하며, 자연치즈 시장 내 가장 큰 규모인 모짜렐라 치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숙성시키지 않아 치즈 특유의 향보다 우유의 향이 짙어 치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매일유업 측은 소개했다.

또한 '까망베르'와 '브리'는 가공하지 않고 자연상태 그대로 숙성시켜 우유의 신선함과 고소한 맛이 살아있으며, 단백질과 칼슘 등 양질의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모짜렐라 치즈를 스틱 모양으로 만들어 가늘게 찢어먹을 수 있는 스트링 치즈 '링스'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맥주 안주 및 아이들의 영양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링스는 맛집·요리 포털 사이트인 메뉴판닷컴에서 실시한 스트링치즈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맛과 품질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매일유업 측 설명이다.

상하치즈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지역 고창군 상하면에 위치한 상하공장에서 좋은 원료와 엄격한 공정을 거쳐 생산하고 있는 순수 국산 브랜드다. 

26년 역사로 '치즈 자존심'을 표방하는 상하치즈는 체다, 까망베르, 고다 등 국내에 알려진 대표적 치즈들이 해당 치즈를 만든 지역명을 따서 붙여진 것처럼, 생산공장이 위치한 전라북도 고창군 상하면의 이름을 따 하늘(上)과 땅(下)의 뜻으로 지어졌다.

이름에 담긴 뜻처럼 '하늘이 내린 깨끗한 지역에서 국내 최고의 치즈 원료와 생산 기술로 최고 품질의 세계적인 치즈로 상하치즈를 만들겠다는 것', 이것이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브랜드 비전이다.

매일유업 상하치즈는 최고의 안전성과 신선한 품질을 앞세우는 차별화 전략과 함께 치즈 식문화 전파를 통한 노력도 적극 펼치고 있다. 가공 슬라이스 치즈 중심의 국내 치즈 시장에서 꾸준히 자연치즈의 맛과 레서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자연치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 올려 점유율을 늘려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상하치즈 아카데미'를 개최해 자연치즈 요리를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레서피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마토와 상하치즈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 발사믹 드레싱을 활용한 레스토랑 수준의 카프레제 샐러드 조리법, 까망베르 치즈구이를 만드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까망베르, 브리, 후레쉬 모짜렐라 치즈는 국산원유로 만들어 신선하고 우유의 향이 살아 있어 치즈를 처음 접할 때 좋은 자연치즈”라며 “앞으로도 맛있는 치즈를 만들고 앞선 치즈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매일유업 상하치즈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치즈수입량이 소비량을 압도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매일유업 상하치즈가 국내 대표 치즈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자연 치즈시장에서 질주를 계속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