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단 둘!…공조가 답이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 세계가 관광산업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공조로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는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에 다양하고 광범위한 관광자원을 관리하고 매력적인 관광콘텐츠 발굴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강조했다.
남 지사는 유관기관과의 협력 채널 구축으로 관광자원 공유·연계와 지역특색을 살린 관광자원 개발 그리고 저가상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까지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경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빅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 주요 국가별 관광객들의 방문 패턴을 적용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운영해 경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관광상품 홍보를 위해 현지를 직접 찾아다니는 발로 뛰는 공격적 홍보마케팅과 한류열풍 트렌드에 맞춰 관광명소를 방송에 노출시키는 간접광고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지난 14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만나 그가 그리고 있는 도정방향과 관광 경기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대담 : 황춘섭 조세일보 대표이사
정리 및 사진 : 박지환 기자, 김용진 기자(사진)
Q. 경기도는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는 관광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주요 관광지들의 연계 운영지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남 지사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경기도에는 DMZ(안보),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역사·문화)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31개 시·군에 넓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경기도는 5년마다 '경기도 권역별 관광개발계획'을 수립해 도내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특색을 살린 신규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역사·문화·관광레저스포츠 등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 경기도를 평화생태권, 산악레저권, 한강문화권, 역사문화권, 해양레저권, 도시복합권 등의 6개 권역으로 나눠 경제적 파급력이 지역민에게 직접 전달 될 수 있는 지역밀착형 관광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또 도민의 안전한 여가활동과 다양한 관광활동을 위해 ▲관광지 노후시설 정비 ▲주차장 개설 ▲휴식 공간 확충 등 기존 관광 기반시설의 연차적 개선사업도 시행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기도는 유관기관 간 협의회 구성 등 다양한 소통·협력 채널을 확대해 지역밀착형 창조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개발·관리할 것입니다.
아울러 강원, 인천 등 인접 시·도와의 관광자원 공유·연계를 통해 상생·발전하는 협력방안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경기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행태를 살펴보면 국적별 차이가 있어 맞춤형 관광 상품개발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외국인들의 다양한 수요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경기도는 빅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중국, 일본, 태국 등 주요 국가별 관광객 방문 패턴에 따른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운영 중에 있습니다.
2016년에는 경기도 방문 비중이 가장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경기도 8대 대표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들의 선택 폭을 넓혀 관광만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중화권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 8대 대표 브랜드 관광 상품'에는 ▲후아닝 경기도 상품 ▲경기도 Super Cool 상품 ▲다채로운 경기도 상품 ▲경기도 Super Ski 상품 ▲런닝맨 경기도 상품 ▲경기도는 예뻤다 상품 ▲Let's go 경기도 상품 ▲경기도 Super FIT 상품 등이 있습니다.
◆…외국인 방문객이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급증한 가평에 위치한 '쁘띠프랑스' 전경. (사진 경기도청 제공)
Q. 미래 관광산업은 단순한 관광지 나열식의 관광 상품으로는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 경기도는 서울과 인접해 있는 지리적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한류열풍을 통한 경기도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대 중국인 관광 홍보마케팅 전략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중국 현지를 직접 찾아다니는 발로 뛰는 공격적 홍보마케팅을 할 것입니다.
현재 중국 지역별로 ▲연해 대도시(한국여행 관심 소비자 대상 자유여행 홍보 설명회) ▲내륙(여행업계 대상 설명회) ▲자매성(우호교류행사) 등 현지 차별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여행업계·언론매체·유관기관 등을 초청하는 팸투어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주요여행사의 경기도 관광상품 출시 유도와 국영TV·일간지 등에 경기도 관광자원 노출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한류열풍 트렌드에 맞춰 경기도 관광명소를 인기드라마와 예능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가평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도 외국인 방문객이 '별에서 온 그대' 방영 이후 2013년 10만명에서 2014년 38만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그녀는 예뻤다(MBC드라마) 등 7개 프로그램에 경기도 관광지 간접광고를 실시, 제2의 '별에서 온 그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저가상품 위주와 바가지 상혼 때문에 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저가 관광 상품은 질 낮은 서비스로 한국과 방문지역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중국 단체관광의 질적 향상을 위해 '중국 전담여행사'를 지정하고 이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도도 중국 저가상품 근절을 위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여행업계를 보다 철저히 지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중국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계속 발굴해 경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기도를 재방문하는 부유층을 겨냥한 ▲수상스키·요트 ▲허브 마사지 ▲파주·김포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 등을 결합한 고가상품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
오전 6시에 일어나 30분간 기도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그는 이 시간을 통해 많은 생각을 정리한다.
그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데 그들을 통해 얻는 아이디어가 많다"며 "여기서 얻은 좋은 아이디어들을 아침 시간을 이용해 다시 생각해보고 정리하고 있다. 아침 시간은 제 자신이 성장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그의 어릴 적 꿈은 소박했다. 주위 또래들이 의사, 판사, 정치인 등의 꿈을 꾸고 있을 때 그는 평범한 아버지를 꿈꿨다. "어렸을 때는 그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은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버킷리스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무생각 없이 2주 동안 걷고 싶다. 스페인 산티아고, 뉴질랜드 남섬의 트래킹코스, 히말라야로 걷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건강 관리는 산책이나 간단한 스트레칭. 바쁜 도지사 일정 때문이다.
축구광이기도 한 그는 국회에 있을 때 국회의원 축구단 주장을 맡았고 주로 박지성선수와 같은 포지션인 윙어로 뛰었다.
"축구 뿐아니라 마라톤도 했었고 스키와 골프 등 운동이라면 다 좋아했는데 요즘은 바빠서 못하고 있다"며 "전 사실 운동권이에요. 여러 운동 중 선거운동을 제일 잘한다"고 조크를 던졌다.
그는 '일자리, 안전, 따뜻한 공동체'가 도정 핵심 키워드지만 하나만 선택하라면 경기도민에게 남경필 하면 "일자리 많이 만든 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기 내 '70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그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19만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현재 목표의 27.3%를 달성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도민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도지사로서의 꿈이다"고 전하며 남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