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동시에 방영이 시작된 모 드라마의 인기가 아주 높다고 한다. 해외 분쟁 지역에 투입된 군인 장교와 의료봉사단의 여의사와의 러브스토리가 메인 테마로 중간 중간에 들어가는 액션 장면과 함께 조연급 배우들의 열연으로 필자도 몇 번 봤는데 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수 억 명이 유료로 제공되는 이 드라마를 보고 있고 오죽하면 결혼한 남자들의 이 드라마가 방영되는 요일 저녁의 행동수칙이 인터넷에 올라온 적도 있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될 때는 배우자에게 무엇을 부탁하려고 하면 저녁 9시 이전에 부탁해야 하고 9시가 넘어서면 드라마 시청에 대한 준비와 설레임으로 충만한 아내에게 무엇을 시키거나 부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드라마가 끝나도 남자배우의 잔상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아내 눈앞에 얼쩡거리면 안되고 아예 드라마가 방영되는 요일에는 저녁에 아주 늦게 집에 들어가는 것도 예의라고도 할 정도로 이 드라마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싶다.
그만큼 주부 시청자들의 남자주인공과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3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이 말해주듯이 2016년도 봄 우리에게 다가온 큰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에 대한 이러한 관심을 조금만 경제나 주식시장에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드라마는 다시 보기로 볼 수도 있지만 투자의 기회라는 것은 한번 지나가 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슈가 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매수와 매도에 주식시장이 춤을 추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에도 역시 외국인과 기관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고 한다. 1분기 코스피지수는 4.01% 상승했는데 이 기간 중 기관이 투자한 종목들의 수익률은 16.95% 상승했고 외국인들도 7.85% 상승했는데 유독 개인들이 투자한 종목만큼은 -10%가 넘는 손실을 봤다고 한다.
특히 코스맥스(-31.79%),Tiger 차이나A레버리지(-29.48%),한전KPS(-27.98%),하나투어(-26.43%)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하니 개인투자자들은 언제까지 시장의 수혜자가 아닌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지 아련하기만 한다.
필자가 아무리 백배 양보해도 매일매일 적어도 코스피 지수를 비롯해서 주요 해외 지수의 흐름은
체크하면서 생활해야 하겠다.
아무리 양보해도 원달러 환율과 금값과 원유가격의 동향은 확인해야 하겠다.
모 케이블 TV의 제목인 '갈데까지 가보자'에 나오는 주인공들처럼 저 산골짜기 속에서 은둔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적어도 노후준비와 남들보다 나은 미래를 꿈꾼다면 지금 드라마에 대한 관심에서 조금만 그날 그날의 위에서 언급한 몇가지 투자지표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주고 확인하고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찿아보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TV다시보기 리모콘을 누를 때 단 10초만 스마트폰을 확인해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지표들이다.
무식한 시골 남편의 얘기처럼 '드라마가 밥 먹여주냐?'라는 표현까지 쓰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챙길 건 챙기면서 드라마도 보는 우리 대한민국의 현명한 주부들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몇 자 적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