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일이 많아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자녀들을 위한 미래 대비용 펀드 상품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금리가 낮아 예·적금으로 자산을 불리기는 어려워지고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미래에 쓸 목돈 마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적합한 실속형 선물로 자녀 특화용으로 설계한 미래 대비형 펀드 상품을 추천하면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2004년부터 운용해 온 '삼성 우량주 장기 펀드'를 가정의 달 선물용 금융상품으로 주력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국내 산업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시가총액 100위권 대형주에 투자하는 국내 대표 대형주 펀드에 꼽힌다.
소수 우량 블루칩에 집중투자해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B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수익률은 2일 현재 110.29% 수준이다.
이청효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대형주를 선별해 투자한다"며 "적정 가치 이상으로 과대 평가되거나,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기 전까지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 내비게이터 아이 사랑 펀드'도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마련의 장기 계획을 세운 부모를 위한 대표적인 펀드로 꼽힌다.
이 주식형 펀드는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해 10년 먼저 자녀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목표로 장기 성장이 가능한 저평가 기업 투자에 주력한다.
문희창 한국운용 펀드매니저는 "고령화 사회에 부모의 퇴직연령은 빨라지고 자녀를 위한 조기 재무설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안정적인 미래와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고 귀띔했다.
가치주 투자 전문 신영자산운용이 2005년부터 운용하는 '신영 주니어 경제박사 펀드'는 법상 미성년자(만 19세 미만)가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펀드 중 하나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과 저평가된 우량 가치주에 투자한다.
상해보험에 가입해 판매 보수를 고객한테 돌려준다고 신영운용은 설명했다.
가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은 '한국밸류 10년투자 어린이펀드'를 가정의 달 주력상품으로 내세운다.
이 펀드는 기업 가치에 주목해 최소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는 상품으로, 자녀를 위한 자금 설계에 안성맞춤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2011년 5월부터 누적해 65%의 수익률을 낸 이 펀드는 미성년자만 가입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 개인당 3천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부여된 '해외 주식형 펀드'도 가정의 달 선물용 금융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가정의 달 선물로 비과세 혜택에 보수가 저렴하고 장기 투자 혜택이 많은 해외 인덱스펀드를 꼽았다.
KB자산운용은 2007년부터 유럽,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해외인덱스펀드를 선보여 10년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KB 차이나 H 주식인덱스펀드는 홍콩 중국기업지수(HSCEI) 흐름을 추종해 수익이 결정된다.
KB 재팬 주식인덱스펀드는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운용되고, KB 유로주식인덱스펀드는 유로존 대표지수인 유로 스톡스50 지수에 투자한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해외 인덱스 펀드는 해당 국가 대표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돼 예측이 쉽고 안정성이 있다"며 "선진국 투자 펀드는 비과세 혜택을 고려해 가입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화자산운용은 가치투자 철학을 담은 비과세 '중국본토펀드'를 추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