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정우성, 고현정, 현빈
배용준·이정재·고현정 등
"수입·스케줄 관리 자유로워"
연예계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스타들이 본인 입맛에 맞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해 경영인으로서의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9일 동갑내기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는 기존 회사를 정리하고 연예 기획사인 '아티스트 컴퍼니'를 설립했다.
아티스트 컴퍼니는 "20년 이상 절친한 동료이자 친구로 지내 온 이정재와 정우성이 많은 대화와 심사숙고 끝에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회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성과 이정재에 앞서 지난달 4일에는 한류스타 이민호가 친누나와 함께 'MY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배우 이정진과 방송인 김제동이, 2월에는 배우 현빈이 각각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김제동은 "재단 활동을 비롯해 개인 활동이 많아지면서 홀로서기를 결정했다"고 설립 이유를 밝혔다.
배우를 넘어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는 배용준은 1인 기획사였던 'BOF'에서 시작해 '키이스트'라는 거대 기획사를 만들어냈다.
1인 기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설립한 고현정은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조인성을 영입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확장했고 화장품 업계에도 진출하는 등 문화산업 전반에 손을 뻗치고 있다.
스타들이 이렇게 기획사의 대표를 맡아 경영까지 하는 데에는 수입 관리와 스케줄 관리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할 때 기획사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아 자유롭게 작품을 선택할 수 있고 향후 스케줄 역시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기획사 설립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 자신만을 위한 매니지먼트 환경을 만들어 기존 기획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많은 일을 차단할 수 있다. 일명 신인 배우 끼워팔기나 각종 행사 참석 등 기존 기획사에서는 흔히 벌어지는 일들을 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부담 역시 존재한다. 체계적인 시스템이나 비법이 갖춰있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도 많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른 의견을 구하기 어려워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더불어 회사를 운영할 때 드는 경상비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많은 스타가 이 경상비를 간과하고 1인 기획사를 차렸다가 그 비용이 생각보다 큰 것에 놀라 경영을 포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