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따른 근로자의 어려움을 덜어준다는 차원에서 "민간합동조사단의 실사를 바탕으로 6월말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을 지정하고 기업의 고용유지지원금 인상, 실업급여 수급기간 연장 등의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울산광역시 소재의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 유관기관·기업 관계자들과 갖은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어 "지자체의 지역일자리 창출지원, 실업자 능력개발지원, 밀린 임금 신속 지급 등 시급한 소요에 대해서도 고용보험기금, 임금채권보장기금 등의 기금운융계획 변경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과 사업재편 지원방안과 관련해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7월부터 시행하겠다"며 "이와 함께 출자전환에 따른 손실의 손금 산입시기 조정, 중소기업의 자산매각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이연 등 관련 세제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기술인력들이 육상플랜트, 반도체공자, 정유공자, 주택건설 등 관련된 분야에 신속히 재취업하도록 대체일감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며 "울산 등 해당 지역을 넘어 부산, 경상남도 등 인근 대도시 권역을 포함해 광역단위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지역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울산을 포함해 각 지역에 기자재업체 지원대책반과 금융대책반을 7월 중 설치해 수시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금융과 판로정보 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상 애로가 최소화되도록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정책금융기관에 대한 기존 대출금과 보증의 만기 연장, 원금 상환유예 등 금융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