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권·비은행권, 대출 대상을 막론하고 차주의 신용위험은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은행의 대출수요는 대기업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소기업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대기업은 운전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도 양호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은행 대출수요가 전 분기 수준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은행의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대출 취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운영자금 확보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여유자금 수요도 증가하면서 대출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하지만 가계는 주택과 일반대출 모두 대출수요가 약화될 전망이다. '가계 주택부채 종합관리방안 확대 실시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고, 가계 일반자금 수요는 가계소비 위축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출 수요는 차이가 있지만 은행권에서 차주의 신용위험은 상승일로를 걸을 전망이다. 대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기업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신용위험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악화, 채무 증가 등으로 2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가계도 담보가치 하락 등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비은행권 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에서는 대출금리 인하, 은행권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수요 유입 등으로 대출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상호금융조합은 주택구입 수요 감소, 경기 둔화에 따른 자영업자의 생계형 대출 증가로, 생명보험사는 주택투자 감소 등으로 대출수요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의 신용위험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명보험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 상호금융조합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채무 상환부담 증대, 불확실한 자주의 소득여건 등을 근거로 향후 차주의 신용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회사는 가계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주의 신용등급 하락률 등이 안정적인 점을 고려할 때 신용위험이 낮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