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요구르트젤리, 제2의 허니버터칩 되나?

◆…하리보젤리(좌) vs 롯데요구르트젤리(우) 연출 컷...롯데제과 제공

롯데제과가 세븐일레븐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지난 5월 선보인 '롯데요구르트젤리'가 출시 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자,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등극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6일 롯데제과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시된 롯데요구르트젤리가 출시 이후 폭발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인기를 얻으며, 출시 첫 주 만에 30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동시에 그동안 젤리시장에서 왕좌를 지켜왔던 세계 1위 브랜드 '하리보 젤리'를 끌어 내렸다.

하리보는 1920년 독일에서 창업한 젤리 회사로 이 회사의 인기 제품은 전세계를 누비는 곰 모양의 젤리다.

롯데요구르트젤리의 인기는 이후에도 이어져 6월 26일까지 한달간 판매량이 약 50만개를 기록, 세븐일레븐 전체 과자부문 1위를 차지할 정도까지 이르렀다. 이는 하리보 골드바렌 젤리(100g)보다 6월 누적판매금액기준 3배 이상 많은 수치라는 것이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롯데요구르트젤리가 또 하나의 허니버터칩에 비유되는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롯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비결에 대해 회사 측은 맛은 물론, 요구르트병 모양의 패키지가 이색적이면서도 친근감을 주는데다 포장 구조도 스탠딩 파우치 타입을 적용, 주 소비층인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점을 꼽았다.

게다가 판매가격 또한 봉지당 1200원으로, 하리보 젤리 가격과 비교해 가성비가 좋다는 점도 제시했다.

롯데제과 강상우 매니저는 “롯데요구르트젤리의 폭발적 인기는 요구르트와 젤리라는 서로 다른 먹거리가 컬래버레이션 하면서 파급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라며 “특히 맛과 식감이 독창적이고, 포장디자인도 신선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요구르트젤리 물량공급이 달려 점포당 물량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다”며 “더욱이 점주들의 증량 요구가 쇄도하고, 해외 바이어들까지 수출 상담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생산설비 확대를 검토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롯데제과의 바램처럼 롯데요구르트젤리가 또 하나의 허니버터칩에 비유되는 새 역사를 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