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브렉시트 대응전략 "돈 부터 확보해 놔야"

조세일보 | 문성희 전문위원 2016.07.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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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세계 금융시장 불안...금융조달능력이 해외영업의 관건

취약업종 지정, 미청구공사액 처리 등도 불안...유동성 확보 필요

해외건설 수주가 해마다 감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가 우리 건설사들의 해외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건설사들은 금융조달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김민형 연구위원은 한국건설경영협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2016년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브레시트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우리 건설사들도 해외영업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금융조달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10년 해외건설 수주 실적 및 올해 수주 전망

김 연구위원은 "브렉시트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달러화 강세, 투자심리 위축으로 우리 경제가 입을 충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브렉시트의 구체적인 영향은 향후 2년간의 협상 방향과 나머지 유럽 국가들의 EU탈퇴 여부 등에 따라 좌우되지만 달러화 강세의 지속으로 외환이 과도하게 유출되는 등 국내외 금융환경이 악화될 경우에는 해외건설수주와 부동산 경기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건설업계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김 연구위웡은 "5대 취약업종 지정에 따른 금융기관의 대출 제한, 미청구공사액 처리 논란에 따른 신뢰도 저하 등으로 건설사들의 회사채 차환발행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대형 건설업체 8개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회사채 차환발행비율(발행액/만기도래액)이 회사당 1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중국 건설사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중동과 아프리카 수주를 따내고 있어 정부의 해외금융지원이 절실하다"며 "국내 건설도 그나마 최근 분양이 잘되고 있는 강남의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대출 규제가 강화돼 안팍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정부의 금융지원과 규제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건설업계 브렉시트 대응전략 "돈 부터 확보해 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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