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고객정보의 공동이용을 활성화해 이 같이 활용한다고 11일 밝혔다.
따라서 그 동안 금융거래를 할 때마다 주소와 연락처 등을 매번 자필로 기재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질 전망이다. 자필 기재항목 축소를 위한 고객 정보의 활용범위는 확대된다.
금감원은 고객이 동의할 경우 동일 지주그룹 내 계열사 등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끌어와 사용할 수 있도록 업무체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금융투자 권역의 경우 기존 거래고객에 대해서는 금융회사가 이미 보유한 주소와 연락처 등을 미리 서류에 인쇄해 제시하도록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금융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행정자치부의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를 통해 행정정보의 공동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폭넓게 활용되고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이에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행정정보 공동이용을 활성화하고 행정정보 이용기관과 공유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개인정보 동의서식과 금융상품 설명서를 간소화하고 전자방식 안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개인정보의 수집·이용, 조회, 제공 등 거래 절차별로 동의·서명을 요구하는 항목이 과도한 환경이다. 따라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조회, 제공 동의서의 서식을 개선하고 표준화한다.
또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제공하는 설명 자료의 많은 분량과 중복된 내용도 소비자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개선하며 중복 내용은 통·폐합해 분량을 축소할 예정이다.
영업점·콜센터·인터넷·모바일 등 금융상품 가입채널이 다양화됐으나 안내 자료를 제공할 때는 서면·이메일 등 전통적인 방식을 주로 활용했던 것에 대해서도 안내목적별로 소비자에 대한 자료 안내수단을 차별화하고 모바일 기반의 안내방식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중심의 채널환경을 구현하고자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해 온라인 발급 증명서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서비스의 경우는 영업점 창구상담 예약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태블릿 PC 기반 영업점 거래절차를 구현하는 등 효율화에 신경 쓸 방침이다.
또 온라인·오프라인 채널 전환이 가능한 금융상품 거래기반도 구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협회, 금융회사와 함께 구성한 권역별 합리화 TF 운영을 통해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