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삼덕·한울·신한·이촌 순 상위 5개 그룹 형성
삼덕, 최근 3년동안 53% 신장…5개 법인 중 1위
대주·삼덕·한울·신한·이촌회계법인이 중견회계법인으로서 탄탄한 5강체제를 구축하며 지난해(2015년 4월~2016년 3월) 평균 15.3%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는 삼일·안진·삼정·한영 등 빅4 회계법인들이 같은기간 평균 5.7%의 성장률을 보인데 비해 3배 가량 높은 성장세여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5개 중견회계법인 가운데 삼덕과 한울은 지난해 2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8일 한국공인회계사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주·삼덕·한울·신한·이촌 등 중견회계법인은 2013년 이후 2016년 3월 결산기까지 매출순위 변동없이 견고한 빅5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형회계법인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들 5개 법인의 매출합산액은 2013년 3월 기준 1777억원, 2014년 3월 1915억원, 2015년 3월 2049억원, 올 3월 2363억원으로 최근 3년동안 33% 신장했다.
이들 5개 법인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014년 3월 결산기의 경우 8%, 2015년 3월 7%로 한자리 숫자에 머물다가 2016년 3월 15%로 대폭 올라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외감대상 기업이 2011년 1만9000여개에서 올해까지 2만5000여개로 늘어난데다 상장기업 편입수도 증가해 중견회계법인들의 일감이 늘어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주는 중견회계업계에서 매출 기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법인은 2014년 616억원의 매출로 2%의 증가율을 보인뒤 2015년에는 638억원으로 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016년에는 696억원의 매출로 9%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연평균 5%선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상위 5개 중견회계법인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찍었다.
반면 2위인 삼덕은 2013년 346억원의 매출에서 2016년 529억원으로 연평균 1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개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울은 2013년 295억원, 2014년 332억원, 2015년 347억원, 2016년 4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나타내 3위자리를 지켰다. 이촌은 2013년 253억원, 2014년 272억원, 2015년 312억원, 2016년 336억원으로 연평균 11%의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 2013년 278억원, 2014년 291억원, 2015년 314억원, 2016년 361억원으로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그렸다.
1인당 매출 기준으로는 이촌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5개 법인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이며 양호한 생산성을 만들어냈다. 이촌은 2013년 1인당 매출 3억1300만원, 2014년 3억2400만원, 2015년 3억5000만원, 2016년 3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한울은 2013년 2억3000만원, 2014년 2억1000만원, 2015년 2억3000만원, 2016년 2억8000만원의 1인당 매출액을 찍어 2위를 차지했다. 대주는 2013년 2억원, 2014년 1억9000만원, 2015년 2억1000만원, 2016년 2억1400만원으로 3위에 그쳤다.
신한은 2013년 1억5000만원, 2014년 1억6000만원, 2015년 1억7000만원, 2016년 1억8000만원을 보였다.
삼덕은 2013년 1억2000만원, 2014년 1억3000만원, 2015년 1억2900만원, 2016년 1억5000만원으로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 최근 3년간 1인당 매출을 24.1% 증가시키며 5개 법인 가운데 생산성을 가장 많이 끌어올렸다.
한울도 최근 3년간 1인당 매출을 22.3% 증가시키며 이 법인의 높은 매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이들 5개 법인을 비롯한 중견중소회계업계는 우리나라 회계산업의 허리와도 같다"며 "회계산업 발전을 위해 중견중소회계법인들의 성장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