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5, 매출 3% 영업이익 30% 증가 호조세
주택분양 실적에 따라 회사마다 경영실적 엇갈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5대 건설사가 지난주 일제히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5대건설사 주택분양 실적] (단위: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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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작년과 올 상반기로 이어지는 주택호황에 힘입어 작년 재작년과 같은 어닝쇼크를 보인 회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마다 각기 영업구조가 달라 경영실적추이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작년과 올해 20년만에 불어닥친 주택호황에 어떻게 대응했는냐에 따라 회사마다 경영실적이 차이를 보였다.
작년과 올해 주택사업에 주력했던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의 경우 영업실적이 빠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예년과 비슷한 주택실적을 보인 삼성물산은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주택사업을 늘렸지만 여전히 영업구조상 해외건설 비중이 큰 현대건설은 큰 변화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 전년대비 매출 3.3% 증가, 영업이익은 30% 큰폭 증가
건설 빅5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매출은 작년보다 3.3%로 소폭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9%나 증가해 내실있는 상승세라는 평가다.
작년부터 불어닥친 주택호황의 여파가 올해부터 매출화 되면서 하나둘씩 이익으로 실현되고 있기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GS건설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특히 작년과 올 상반기 주택영업이 활발했던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은 매출과 이익 모두 큰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대우건설이 전년대비 19% 늘었고 GS건설이 9%, 대림산업이 7% 성장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분양상승세를 타고 수주한 주택 물량이 9조2029억원"이라며 "이 수주물량이 작년말부터 매출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2~3년간 수익기반이 확보돼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도 작년과 올해 수주한 주택물량이 6조6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한다.
[현대건설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현대건설은 영업구조에서 해외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가까이 돼 상대적으로 국내 주택영업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중동지역 침체로 해외부문이 감소됐는데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건설 역시 국내 주택호황세에 맞춰 분양물량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건설도 2014년에는 1만491가구를 분양했지만 작년부터는 2만 가구 내외로 2배 가까이 주택물량을 늘려 해외부문의 영업부진을 보완하고 있다.
[삼성물산-건설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
삼성물산은 작년 제일모직과의 합병 등 큰 일을 겪으며 때마침 불어닥친 분양열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다 이번 2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물산은 작년 다른 건설사들이 물량을 쏟아낼 때도 이전과 같이 1만 가구 내외의 물량을 공급했고 세계경제침체로 위축된 해외부문을 만회할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분기까지도 어닝쇼크에 가까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번 2분기에 매출도 이익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그동안 적자의 원인이 됐던 해외현장의 부실이 지난분기에 많이 정리됐고 그동안 받아놓은 계열사 건설 물량과 몽골,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까지 이어진 국제공항 건설 등 해외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매출화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 건설사들의 주 수익원이었던 해외건설 수주가 해마다 절반씩 감소하며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대통령 방문으로 기대됐던 40조원이 넘던 이란 수주도 현재까지 한건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작년부터 불어닥친 국내 주택호황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듯 하지만 500조원을 돌파한 주택담보대출은 언제라도 주택시장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건설사들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