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들이 전통적인 전문업무 영역인 세무, 회계 분야를 넘어 감사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세무사고시회는 24일 서울시가 민간위탁·보조금 사업 감사를 강화하고, 사업 전반을 꼼꼼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범시킨 서울시 '공익감사단'에 세무사고시회 임원 5명이 위촉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전문가들로 구성된 공익감사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서울시 공익감사단은 감사 분야 5년 이상 경험이 있는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각각 5명으로 구성됐으며 활동기간은 1년이다.
세무사고시회에서는 마을세무사로 활동하고 있는 구재이 세무사고시회장, 이동기 총무부회장, 최종명 총무상임이사, 김선명 지방상임이사, 하수용 기획상임이사 등 주축 임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여성·아동·복지·경제 등 8개 분야의 민간위탁시설과 보조금 사업에 대한 감사에 투입되고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연 2회 모니터링, 재정 문제 등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구재이 마을세무사(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는 "세무사가 전문가로서 사회적 역할을 더 넓힐 수 있어 기쁘다"며 "세무사는 행정조사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감기관의 행정과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