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롯데 등 식음료 유통 전문 그룹들이 추석을 맞아 협력업체 결제 대금 조기 지급과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등 내수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 그룹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들을 정리해봤다.
CJ그룹, 2만3천여 협력사 대금 1조원 조기 지급...온누리 상품권 200억 구매도
◆…CJ그룹 남산 사옥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을 비롯해 11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2만 3천여 곳이 혜택을 받게 됐다. 계열사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기존 지급일보다 한달 가량 선(先)지급되며, 해당 규모는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그룹 측은 예상했다.
또한 CJ그룹은 전통 시장 살리기 동참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 상품권은 CJ그룹의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명절을 맞아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을 주고, 업무 특성상 명절기간 업무량이 많아지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지역 경제 살리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3500여 협력사 총 2800억원 규모 결제 대금 조기 지급
현대백화점그룹도 추석을 앞둔 3500여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이달 말 지급 예정이었던 물품대 및 각종 경비 2800억원을 앞당겨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혜택은 현대백화점과 거래중인 1400여 협력업체를 비롯, 현대리바트, 한섬, 현대그린푸드, 현대HCN 등과 거래하는 약 2100여 협력사가 대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도 협력업체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상생 파트너십을 꾸준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그룹, 3800여 협력회사 상품 대금 약 2200억원 조기 지급
◆…홈플러스 강서 신사옥 전경
대상 회사 및 규모는 대기업을 제외한 약 3800여 중소 협력회사의 2200억 원 규모로,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17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홈플러스 측은 밝혔다.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중소 협력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추석 영업을 준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파트너사 대금 8000억원 조기 지급...온누리 상품권 122억원 구입도
롯데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1만300여 중소파트너사에게 약 8천억원 가량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으며,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 122억원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최대 20일 이상 앞당겨 대금을 지급하게 됨으로써 원자재 대금 결제와 임직원 상여 등 자금 소요가 몰린 중소 협력사들의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롯데그룹은 예상했다.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에는 5개 계열사만 참여했지만 올해는 대폭 확대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30여개 계열사들이 참여하며, 지급액도 지난해 3800억원에서 올해 8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혜택을 받게 되는 파트너사들도 4800개 업체에서 1만300여개 업체로 늘어났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한 롯데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122억원어치도 구매할 계획이다.
구입한 상품권은 정규직, 계약직, 용역직에 상관없이 12만명의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추석을 맞아 임직원 전원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기간 국내 휴양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숙박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롯데호텔은 전국 11곳의 체인호텔과 리조트에 대해 임직원 특별할인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파트너사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과 함께 유통·관광 서비스 주력 업종답게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